레알, 월드컵 보고 마음 바꿨나…로드리 영입 급물살
페레스 회장 부정적 입장서 선회
계약 조건 합의 공감대 보도 나와

2026 북중미 월드컵 골든볼(최우수 선수)을 거머쥔 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30·맨체스터 시티·사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스페인판은 22일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로드리 영입에 관한 기존 입장을 바꿨다”며 “레알이 올여름 최대 영입 프로젝트로 로드리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마테오 모레토는 소셜미디어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로드리 측과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계약 조건도 상당 부분 합의에 근접했다”고 한발 더 나아간 내용을 전했다.
로드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스페인이 이번 대회에서 치른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무려 패스 650개를 성공시켰다.
‘스페인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세운 단일 월드컵 해당 부문 역대 최다 기록도 새로 썼다. 특유의 경기 조율 능력과 안정적인 빌드업, 수비 커버 능력으로 스페인의 중원을 지배하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부터 로드리를 이상적인 중원 보강 카드로 검토해왔지만 현실적인 장벽이 적지 않았다. 2027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된 로드리가 30세에 접어든 데다 높은 이적료와 십자인대 수술 이력 등으로 페레스 회장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드컵 우승과 골든볼 수상으로 로드리의 가치가 다시 확인되면서 레알 내부 분위기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SI는 전했다.
현재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사이의 공식적인 이적 협상은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은 선수 측과 교감이 먼저 이뤄진 단계이며, 구단 간 협상은 향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맨체스터 시티는 로드리와의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로드리는 레알행에 마음이 기운 분위기다. 모레토는 “맨시티가 로드리에게 거액의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선수는 아직 답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맨시티가 로드리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선수가 레알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리는 월드컵 기간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내 미래와 관련한 모든 논의는 월드컵이 끝난 뒤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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