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1·8부두 부지 정화 필요…재개발 지연 불가피
아연·구리 우려기준 초과 결과
인천시, 계획 수정 후 승인 신청
내년 상반기 부지 조성 공사 착수
준공 목표 1년 밀려 2029년으로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부지에서 토양 오염이 확인(인천일보 1월28일자 1면 '인천내항 1·8부두 토양 오염…재개발 사업에 복병')된 가운데 전체 5개 조사 지점 중 관광용지·주상복합용지 등 2곳에서 오염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정밀조사와 정화 작업이 불가피해지면서 사업 준공 목표 시점도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29년으로 연기됐다.
22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환경영향평가에서 토양오염 조사를 실시한 5개 지점 중 2개 지점이 토지이용계획상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르면 사업자는 정책이나 사업 계획을 수립·시행할 때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항만 개발을 주도하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 인천도시공사(iH)가 공동으로 내항 1·8부두 일원 42만9050㎡에 친수 공간과 주거·상업·문화복합시설 용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지 소유주인 IPA는 지난해 10월부터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해 사업 부지 내 5개 지점을 대상으로 토양 오염도를 조사했다. 조사 지점은 관광용지와 주상복합용지 예정지 각각 2곳씩, 공원용지 예정지 1곳이었다.
토양오염 우려기준은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1~3지역으로 나눠 오염 기준치가 각기 다르게 적용된다. 1지역은 주거·학교용지와 공원, 2지역은 창고·체육·종교용지, 3지역은 공장·철도용지와 도로, 주차장 부지 등이다. 이 중 1지역의 환경 보전 목표가 가장 엄격하다.

조사 결과, 중구 인중로 191의 6 일원 관광용지 예정지인 'S-2' 조사 지점에서는 아연(Zn)이 2지역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했다. 중구 내항로 296 일원 주상복합용지 예정지인 'S-5' 조사 지점에서도 아연과 구리(Cu)가 1지역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5 지점 아연 검출치는 1993.6㎎/㎏으로 기준치(300㎎/㎏)의 6배를 웃돌았으며 구리 검출치도 기준치 150㎎/㎏의 배 수준인 310.3㎎/㎏으로 확인됐다. S-2 지점은 네 차례 조사 중 한 번만 782.4㎎/㎏의 아연이 검출돼 기준치(6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항 1·8부두 일대 토양 오염 가능성은 사업 추진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돼왔다. 해당 부지는 잡화와 철재 등을 하역하던 부두로 장기간 운영된 탓에 IPA는 국가철도공단에 내항 인입선으로 활용된 철도 부지에 대한 오염토 정화 작업 등 원상 회복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반영해 사업계획 수정 작업을 마친 뒤 올 하반기에 해양수산부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상반기 부지 조성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오염토가 발견되지 않은 공원과 녹지 등 공공용지 조성 공사를 먼저 추진하고, 토양오염지역은 토양 정밀조사를 시행한 뒤 정화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보완 절차 등으로 사업 일정이 늦어지면서 사업 준공 목표 시점도 기존 2028년에서 2029년으로 1년 늦췄다.
시 관계자는 "전체 사업 부지에서 오염토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전체 부지의 50.2%를 차지하는 공공용지는 오염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일부 부지부터 우선 공사를 진행해 사업 지연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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