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전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계속 간다…공사채 1400억 추가
토지보상비↑사업비 증가…재정 부담 숙제

[충청투데이 함성곤 기자] 대전시의 역점 사업인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이 민선 9기 들어 장기 검토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중단 없이 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인근 민간 개발 여파로 토지보상비가 크게 늘면서 대전도시공사가 1400억원의 공사채를 추가 발행하게 돼 재정 부담을 줄이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 도시공사가 신청한 1400억원 규모의 '2026년 상반기 공사채 발행 신청건'을 승인하고 통보했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을 포함한 서남부지구 도시개발사업에 필요한 추가 재원으로, 발행만기별 회사채 기준금리(AA-) 이내에서 채권 발행 또는 증서 차입 방식으로 조달해 5년 이내에 분할 또는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다.
시는 승인 조건으로 '재무여건 개선방안 이행 철저'를 함께 주문했다. 스포츠타운과 함께 조성하는 일반분양·임대 아파트의 분양수익으로 공사채를 상환할 여건을 갖추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도시공사가 추가로 지방공사채를 발행한 이유는 토지보상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도시공사는 당초 토지보상비를 마련하기 위해 4400억원 규모의 지방공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인접한 힐스테이트 부지 일대의 민간 개발로 공시지가가 2배가량 오르면서 보상비도 크게 늘어 14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하게 됐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가 맡은 택지지구 개발사업비는 당초 6696억원에서 8301억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증가했다.
앞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중단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시정 주요 사업을 평가한 백서에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재검토(장기 검토)' 대상으로 분류하면서다.
향후 3년간 1조원을 집행하는 대규모 사업인 데다, 시 재정난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대형 투자사업의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었다.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제대로 약속 지키는 게 없다", "재검토를 반복할수록 재정 부담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등의 실망감이 거세게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공사채 추가 발행 승인으로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중단 없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데다 1단계 도시개발사업과 연계돼 있어 중단할 수 없다"며 "종합운동장은 한밭종합운동장이 철거된 뒤 전국 규모 대회조차 치를 곳이 없는 대전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체육시설인 만큼, 시기를 조정하더라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서남부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유성구 학하동 일원 76만 3497㎡에 종합스포츠타운과 공동주택 4322세대, 학교 등을 조성하는 복합단지 개발사업이다. 부지를 조성하는 1단계 도시개발사업과 2만석 규모 종합운동장 등을 짓는 2단계 체육시설건립사업으로 나뉘며, 두 단계는 동시에 추진 중이다.
현재 토지 보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도시공사는 최근 수용재결을 마치고 보상금 지급과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으며, 일부 토지주가 신청한 이의재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오는 9월쯤 적격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계약을 거쳐 실시설계와 착공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만 곧바로 착공하기는 어려워 실제 착공은 내년 하반기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함성곤 기자 sgh08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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