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랩 씌운 반쪽 수박, 위생은?"…세균 최대 3000배 증가

2026. 7. 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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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는 수박이 제철이죠. 그런데 수박을 가르고 나서, 남은 반쪽을 랩으로 씌워 보관하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이러면 수박이 위생적일까요? 한범수 기자가 팩트 체크해 봤습니다.

【 기자 】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만큼 반가운 과일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경옥 / 서울 성북구 - "일 끝나고 집에 가면 시원하게 수박 먼저 먹어요. 갈증 나기도 하고, 맛도 있고…."

수박은 수분이 풍부하고 비타민A와 C, 칼륨 등이 많아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 연구에서는 수박을 먹으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6% 낮아진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불편한 점을 꼽자면, 크기가 커 한 번에 다 먹기가 힘이 듭니다.

▶ 스탠딩 : 한범수 / 기자 - "먹다 남은 수박은 랩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하면 위생에 문제가 없을 거 같죠. 그런데 사실이 아닙니다."

한국소비자원 시험 결과 랩으로 포장한 수박을 영상 4도에 보관했을 경우, 표면의 일반 세균 수가 최대 3천 배 증가했습니다.

수박 껍질이나 식도에 있는 세균이 표면에 옮겨 붙은 뒤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랩 자체에는 세균을 없애거나 증식을 막는 기능도 없는데, 세균을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건 당연합니다.

▶ 인터뷰(☎) : 조현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살모넬라라든지 대장균에 의한 감염이 생길 수 있고, 더 심해지면 콩팥 기능이 떨어질 수가 있거든요."

["랩을 걷어내고 표면을 살짝 자르면…"]

["위생에 문제 없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표면을 약 1cm 잘라낸 안쪽에서도 583배 정도 세균이 늘어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라리 수박을 한입 크기로 잘라서 깨끗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게 나은 선택입니다.

랩으로 포장할 때보다 세균 수가 100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다만, 용기를 활용하더라도 가급적 사흘 이내에 먹는 게 좋습니다.

팩트체크,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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