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파업 끝에 극적 합의…성과급 1500만원에 후속 차종 확보

정경수 2026. 7. 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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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 교섭 끝 잠정합의
27~28일 조합원 찬반투표
후속 차종 2027년 3분기 내 확정 추진
미래차 배정·고용안정 논의 담아 생산 정상화 기대
한국GM 공장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장기간 이어졌던 노사 협상이 일단 고비를 넘으면서 파업 국면도 중단됐다. 최종 타결 여부는 오는 27~28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GM 노사는 22일 열린 17차 임단협 교섭에서 회사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23일 확대간부 합동회의를 열어 교섭 결과를 공유한 뒤 27일 후반조, 28일 전반조와 고정주간조를 대상으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2000원 인상과 성과급 150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노사는 임금 인상뿐 아니라 한국GM의 중장기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미래차 배정 방안도 협의했다. 후속 차종은 2027년 3분기 안에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노조는 이번 교섭이 단순한 임금 협상이 아니라 한국GM의 지속 가능성과 고용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부평·창원공장의 생산 물량과 미래차 배정 문제가 최대 쟁점이었던 만큼, 후속 차종 확보를 교섭 핵심 의제로 삼아 회사와 협의를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한국GM지부 관계자는 “2026년 투쟁은 돈 몇 푼 더 받자는 투쟁이 아니라 한국GM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 투쟁이었다”며 “후속 차종은 2027년 3분기 이내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고,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도 일부 성과를 내 잠정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아시프 카트리(Asif Khatri)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은 회사와 노동조합이 함께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낸 결과”라며, “올해 교섭의 마무리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사가 함께 책임 있는 노력을 이어감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이번 잠정합의가 모든 과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래차 배정과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를 위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최종 마무리하고 생산 정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두고 지난 15~16일과 21~22일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며 갈등을 이어왔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1인당 약 3000만원의 성과급, 신규 차종 배정 계획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기본급 8만1000원 인상과 성과급 1150만원을 제시하며 맞섰다. 양측은 16차 교섭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휴가 전 마지막 교섭으로 열린 17차 협상에서 임금 조건과 후속 차종 배정 방안에 접점을 찾으며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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