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이노켐, 그래피와 '바이오 기반 치과용 소재' 개발 맞손

장지현 기자 2026. 7. 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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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소르비드 적용 고기능성 3D 프린팅 레진 개발 추진
화학소재 넘어 의료기기 시장 진출…디지털 덴티스트리 공략
삼양이노켐이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그래피 본사에서 열린 '바이오 소재 기반 덴탈 솔루션 공동 개발 협약식'에서 류훈 삼양이노켐 사업PU장(왼쪽)과 심운섭 그래피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 중이다. 사진=삼양이노켐

삼양이노켐이 친환경 바이오 소재인 이소소르비드의 적용 범위를 화학소재에서 치과용 의료기기 소재로 확대한다.

삼양이노켐은 지난 21일 서울 금천구 그래피 본사에서 3D 프린팅 치과용 소재 전문기업 그래피와 '바이오 소재 기반 덴탈 솔루션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삼양이노켐은 이소소르비드 공급과 치과용 소재에 적합하도록 물성을 최적화하는 기술 지원을 맡는다. 그래피는 이소소르비드를 적용한 고기능성 치과용 레진 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주도한다.

이소소르비드는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드는 바이오 기반 소재다. 삼양이노켐은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하면 치과용 소재에 요구되는 수축성, 투명성, 생체적합성 등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교정장치나 보철물 등 구강 내에 장기간 부착되는 의료기기는 안전성과 생체적합성뿐 아니라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물성이 중요하다.

양사는 기존 석유화학 기반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기반 레진을 개발해 친환경성과 제품 성능을 함께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이노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이소소르비드는 현재 플라스틱과 도료, 전기차용 모터코어 접착제 등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용 단열재 소재 개발에도 적용되는 등 활용처가 산업용 고기능 소재로 넓어지고 있다.

이번 협약은 실제 제품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이소소르비드가 의료기기 분야로 진출하는 첫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협력사인 그래피는 광경화성 소재와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치과용 교정장치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그래피는 디지털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교정장치를 3D 프린터로 직접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구강 스캐너로 환자의 치아와 잇몸을 측정한 뒤 디지털 설계와 3D 프린팅, 절삭가공 등을 통해 교정장치와 보철물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기존 수작업 중심 공정과 비교해 환자별 맞춤 제작과 정밀도를 높일 수 있어 관련 장비뿐 아니라 생체적합성 레진 등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삼양이노켐의 소재 기술과 그래피의 광경화성 소재 및 디지털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해 친환경 차세대 치과용 소재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치과용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류훈 삼양이노켐 사업PU장은 "삼양이노켐의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 공급 역량과 그래피의 독보적인 디지털 3D 프린팅 기술을 융합해 기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덴탈 소재를 개발하고자 힘을 합치게 됐다"며 "이소소르비드가 화학소재 시장을 넘어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시장까지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이노켐은 2022년 군산 자유무역지역에 약 7000평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건설된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만5000톤이다. 설비 효율화와 증설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