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떠나라'던 그 인물…18년 QPR 시대 끝낸 '인도 철강왕' 이번엔 리버풀 투자 추진→"안필드 지분 원한다" BBC 단독 보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새로운 투자자를 맞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단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인 인물이 과거 박지성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영입을 총괄한 아미트 바티아 전 QPR 공동 구단주라 국내 팬들 관심도 적지 않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한국시간) "영국계 인도인 사업가 바티아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이 리버풀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 구단주인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은 BBC를 통해 "바티아가 이끌고 직접 관리·대표하는 투자 컨소시엄이 리버풀에 대한 전략적 소수 지분 투자를 희망한단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BBC는 FSG와 해당 컨소시엄 간 협상이 아직 최종 합의엔 이르지 않았으며, 투자 여부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티아는 세계적인 철강 기업 '아르셀로미탈'을 이끄는 인도 재계 거물 락슈미 미탈의 사위다.
지난 18시즌간 QPR 공동 구단주 겸 이사를 맡아 구단 운영에 참여해왔고, 올여름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보유 지분도 모두 정리했다.
국내 축구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바티아는 14년 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QPR로 이적해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하던 시절 구단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운영 전반을 책임진 핵심 인사였다.
이 해 QPR은 박지성을 비롯해 줄리우 세자르, 조제 보싱와 등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 '이상'을 꾀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막대한 적자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 탓에 당시 미탈 가문이 QPR 지분 매각과 투자 축소를 검토하고 있단 보도가 잇따랐고 "박지성, 세자르 등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탓에 (경영상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공격적 투자를 주장한 토니 페르난데스 공동 구단주 세력을 힐문했다.
미탈 가문 사람인 바티아 역시 "비용 절감 당위성에 공감하며 언젠가는 (경영 직무에서) 떠날 시기가 올 것"이라 밝히는 등 2007년 부임 후 단 5년 만에 구단 운영서 발을 뺄 가능성을 시사해 서포터즈로부터 빈축을 샀다.

인도 국기(國技)인 크리켓에 비해 축구단 투자엔 옹색한 면을 보여온 그는 지난 6월 21일, 무려 18년간 몸담은 QPR과 연을 마침내 정리했고 이제는 리버풀을 새 투자처로 낙점해 새로운 축구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양상이다.
투자가 성사될 경우 이는 FSG가 3년 전 글로벌 스포츠 투자회사 '다이너스티(Dynasty)'에 리버풀 소수 지분을 매각한 데 이은 두 번째 전략적 지분 투자 사례가 된다.
당시 거래 규모는 8200만~1억6400만 파운드(약 1624억~3248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이 또 한 번 전략적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할지, 그리고 박지성과 다소간 '악연'을 맺은 바티아가 안필드의 새 지분 보유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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