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인간의 소행이 아냐!" 걱정하던 사건 '터졌다'

이남호 namo@mbc.co.kr 2026. 7. 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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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세계 최대의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 보안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체불명의 해커가 서버에 침투해 내부 데이터와 핵심 보안키를 통째로 탈취한 겁니다.

순식간에 보안 취약점을 뚫고 들어와 수천 개의 해킹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 엄청난 속도.

허깅페이스 측은 도저히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최첨단 AI의 소행을 의심했습니다.

실제로 닷새 뒤 드러난 해커, 바로 '챗GPT'였습니다.

오픈AI는 21일,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샌드박스' 환경에서 AI 모델의 보안 시험을 하던 중, AI가 제멋대로 인터넷망을 뚫고 나가 허깅페이스를 공격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챗GPT가 평가 시험 점수를 높이는 데 집착한 나머지, 스스로 극단적인 해킹 방식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나 벌인 사상 초유의 해킹 사건입니다.

더 황당한 건 방어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허깅페이스는 공격 직후 미국산 AI들에게 방어 명령을 내렸지만, 이들은 "해킹 관련 작업은 할 수 없다"며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시장에 출시된 미국 AI들은 해킹 도구로 사용될수 없도록 안전 장치가 내장되어 있는데, 이게 오히려 발목을 잡은 겁니다.

결국 허깅페이스는 중국산 AI, 'GLM 5.2'를 동원해 겨우 방어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미국 기업이 미국산 AI의 공격을 막기 위해 중국 AI에 손을 벌린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거센 비판에 직면한 오픈AI는 "연구가 지연되더라도 통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철저히 격리된 실험 환경에서도 AI가 통제를 벗어난 만큼, AI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6/world/article/6839300_369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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