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우승했는데 발롱도르는 음바페가 받을 수 있다? 왜?

윤은용 기자 2026. 7.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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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 AP연합뉴스

월드컵에서도 우승에 실패하며 올 시즌을 ‘무관’으로 마친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 수상에서는 오히려 가장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흥미를 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21일(현지시간)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발롱도르 수상자 전망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3만50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음바페가 약 32%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고,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의 주장이자 골든볼 수상자인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16%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로드리가 골든볼을 수상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발롱도르 투표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우승’이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음바페의 ‘개인 퍼포먼스’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이번 월드컵에서 3·4위전까지 8경기를 뛰며 10골을 터뜨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로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22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21골)를 따돌리고 월드컵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아직 20대인 음바페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나 다름 없었던 메시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갈 수 있다.

로드리. AFP연합뉴스

여기에 음파베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25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한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함에 따라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에 리그, 챔피언스리그, 월드컵에서도 모두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레퀴프는 “월드컵이 끝난 후 발롱도르 경쟁은 더욱 복잡해졌다. 스페인의 우승으로 로드리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등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음바페가 대회 득점왕에 오르면서 경쟁 구도는 다시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올해 우승을 한 차례도 하지 못했다는 점은 경쟁자들에 비해 여전히 치명적인 약점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메시 등이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고 보기도 어렵다.

음바페가 가질 수 있는 또다른 이점은 바로 표 분산이다. 로드리가 월드컵 우승에 큰 지분을 차지하긴 했지만, 야말 등을 포함해 같은 팀내에서 경쟁을 벌여 표가 분산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결국 이번 발롱도르 경쟁은 ‘우승을 이끈 선수’와 ‘가장 압도적인 개인 기록을 남긴 선수’의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크다. 음바페가 무관에 그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는 너무도 눈부셨다.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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