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유럽 AI업체 지분 인수…인프라 직접 키운다
엔비디아가 유럽 대표 인공지능(AI)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네비우스 지분 9.3%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업체를 넘어 AI 인프라 생태계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인용해 엔비디아가 보유한 네비우스 지분율이 9.3%까지 늘어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네비우스는 AI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유럽 네오클라우드 기업이다.
네오클라우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필요한 만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GPU(GPUaaS) 사업자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나스닥 상장사인 네비우스에 20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양사는 AI 인프라 구축과 관리, AI 추론, AI 팩토리 설계·지원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네비우스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확대도 지원한다. 네비우스는 오는 2030년 말까지 5기가와트(GW) 이상의 AI 컴퓨팅 용량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최신 세대 가속기 시스템을 조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엔비디아가 단순 GPU 공급을 넘어 AI 인프라 운영 기업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플랫폼 등 일부 대형 고객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매출 구조를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네비우스가 엔비디아 기반 AI 생태계에 지속적으로 의존하도록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엔비디아의 지분 보유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비우스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18.8% 급등했다. 최근 12개월 기준 상승률은 250%에 육박했다.
네비우스는 올해 들어 글로벌 빅테크와 잇따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메타와 최대 270억달러(약 40조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AI 인프라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