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기업들, 자금 조달 총력전…美 격차 좁히기
中 주요 AI 기업 조달 총액, 美오픈AI 유치액에는 한참 못미쳐
![중국 인공지능 업체 애플리케이션들. [AFP]](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2/ned/20260722154708823adcd.jpg)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미국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주식 공모나 대출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혜성처럼 데뷔한 ‘딥시크’나 최근 강력한 성능으로 화제를 모은 ‘키미 K3’ 등 중국의 대표적인 AI 모델들은 기술력 면에서는 미국의 최첨단 모델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중국이 투자금과 반도체 부족 때문에 미국과의 경쟁에서 여전히 제약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소 6개 중국 AI 모델 개발 스타트업들이 내년까지 홍콩 또는 본토 상하이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게리 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의 이러한 자금 조달 경쟁을 촉발하고 있는 주요 동력에 대해 “AI 모델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 인재 확보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추가 규제에 대한 대비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현재 중국 AI 기업들이 중국 밖의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이용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앞으로 이마저 제한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자금을 확보해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계약해 컴퓨팅 자원을 선점하려는 것이다.
AI 시대의 선두 기업이 될 가능성이 있는 중국의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는 중국 밖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초대형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모델 ‘키미(Kimi) K3’를 출시한 문샷AI는 기업가치 300억달러(약 44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비공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샷AI는 내년 초를 목표로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WSJ에 밝혔다. 앞서 문샷AI가 6개월 내로 IPO를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문샷AI의 경쟁자인 딥시크는 올해 첫 투자금 조달에서 500억 위안(약 11조원) 이상을 모은 데 이어 두 번째 투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딥시크는 내년 본토 상하이 증시 데뷔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홍콩 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폭등한 즈푸(Z.ai)는 이달 초 4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거나 조달을 추진하는 사례도 잇따랐다.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해 200억달러(약 30조원)를 빌리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텐센트는 AI 개발 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을 발행해 약 47억달러(약 7조원)를 최근 조달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엔진 바이두는 올해 AI 반도체 사업 부문을 분리 상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대표적인 AI 기업의 조달액을 전부 합쳐도 미국 선두 기업 1곳이 유치한 자금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WSJ은 짚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올해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천억달러(약 148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약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국유·민간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AI와 반도체 등의 기술과 관련해 단기수익을 바라지 않는 ‘인내 자본(patient capital)’을 투입하라고 주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상 시상대회에서 “기업의 자금조달 통로를 원활하게 하고 자본 투자가 스타트업과 소기업, 장기 프로젝트, 첨단 핵심기술 분야로 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중국 국유 금융기관들은 상장 AI 기업의 지분을 장기간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투자전략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AI 공급망 관련 기업들이 홍콩에서 100억달러 이상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홍콩 증시에는 70곳 넘는 기업이 상장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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