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글래스 출격…통신3사 경쟁 포인트는
"데이터 속도 등 통신 품질이 좌우"

국내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글래스를 출시하며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22일 메타와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에실로룩소티카가 공동 개발한 AI 글라스인 '레이벤 메타 웨이페어러(Gen2)' 모델을 일제히 출시했다.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개의 마이크, 오픈 이어 스피커를 탑재했다. 이를 기반으로 1인칭 시점의 고해상도 사진과 3K 울트라 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안경 측면 버튼이나 핸즈프리 음성 명령으로 AI가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고 정보 검색과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3사는 우선 자체 요금제와 연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요금제와 할부 기간에 따라 월 비용은 최대 3000원대까지 낮아진다.
자체 AI서비스와 결합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에이닷'과 AI글래스의 음성∙카메라 기반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특화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현재 단일 제품만 유통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AI글래스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군이 늘면 고객 수요가 증가와 함께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AI글래스는 사용자가 보고 듣는 대용량 영상·음성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해야 해 데이터 전송 속도 등 통신 품질이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에릭슨이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글래스는 용도에 따라 1~10Mbps의 업로드 처리 용량을 필요로 한다.
지난해 기준 업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SK텔레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표한 '2025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5G 업로드 속도는 94.56Mbps였고 LG유플러스 78.72Mbps, KT 78.37Mbps로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AI글래스를 사용하는데 전송 속도 등 기능이 각 사별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대중화되면 이용자가 영상·음성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고 피드백을 받는 양방향 서비스가 확산돼 업로드 속도와 통신 안정성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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