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이닝 무실점' 한국 新 세운 외인 한국 떠난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 "정말 슬프다…많이 그리울 것"

김경현 기자 2026. 7. 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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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럽 보쉴리가 KT 위즈를 떠난다./KT 위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케일럽 보쉴리(KT 위즈)가 한국을 떠난다. 팀을 떠나는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팬들을 향한 사랑을 보였다.

KT 공식 유튜브 채널 '위즈TV'는 21일 'Good bye, 보쉴리의 마지막 인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보쉴리는 "마음이 정말 슬프다. KT 팬분들이 그리울 것 같다. 경기 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보내주시고, 정말 특별한 곳이라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했다.

KT 생활에 대해 "재미있었다. 살면서 다른 나라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한국은 미국과 가장 다른 곳 중 하나였지만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많이 그리울 것이고 KT와 팬분들 그리고 수원분들까지 저와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녕히 계세요 KT 팬 여러분.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드리며 올 시즌 KT가 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게 응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케일럽 보쉴리가 KT 팬들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했다./위즈TV 캡처

보쉴리가 누구인가. 2017 신인 드래프트 33라운드 98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았다.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23년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8경기 1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0이다.

올 시즌 총액 100만 달러를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당시 나도현 단장은 "보쉴리는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투수"라며 "맷 사우어와 함께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대 이상이었다. 3월 31일 한화 이글스와의 데뷔전부터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4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무실점 승리, 4월 12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무실점 승리를 질주했다. 4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 6회 2실점, 길었던 무실점 행진이 마무리됐다. 다만 이날도 6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데뷔 이후 22이닝 연속 무실점은 KBO리그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다이노스)가 세운 17이닝 무실점. 역대 최고의 외인 투수로 불리는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세우지 못한 대기록이다.

KT 위즈 케일럽 보쉴리./KT 위즈
KT 위즈 케일럽 보쉴리./KT 위즈

부상에 덜미를 잡혔다. 보쉴리는 지난달 1일 어깨 불편 증세로 2군에 내려갔다. 재활 도중 캐치볼을 하다 다시 어깨에 불편감을 느꼈고,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근육(극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4~6주 재활 소견.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느렸다. 6주 대체 외인 로건 앨런은 연일 호투했다. 결국 KT는 18일 보쉴리를 방출하고 로건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고생했는데 안타깝다. 현실이 어쩔 수 없다.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닌데 힘이 안 들어간다고 하더라"라면서 "보쉴리가 괜찮다고 하면 기다리려고 했다. 그때까지 로건을 쓰고 2군에서 보쉴리의 투구 수를 맞추려고 했는데 그 자체가 안 된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한편 보쉴리는 11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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