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홍준표 ‘신천지 11만명 국힘 입당설’ 이만희에 직접 들어…충격적”

강문규 2026. 7. 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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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경선 신천지 문제 돌발변수로
송영길, 홍준표와 오찬 내용 공개
宋 “신천지, 소나무당애도 접근해 유혹”
“신천지에 자유로운 정당 있을까 우려”
홍준표(왼쪽) 전 대구시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서울 잠실에서 오찬을 함께 하는 모습. [송영길 페이스북]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후보들의 난타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 문제가 돌발변수로 등장했다. 김민석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전당대회 ‘신천지 개입설’을 주장하며 정청래 후보 압박하는 모양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후보는 지난 21일 유튜브 대토론회에서 “오늘 홍 전 대구시장과 오찬을 했다”며 “신천지 문제는 모든 정당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같은 날 오후 SNS를 통해 “지난 2021년 국힘 대선경선에서 신천지 개입이 없었다면 윤석열이 아닌 홍준표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나누었다”며 “대선 후 이만희 교주와 홍준표 선배가 직접 만나 나눈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송 후보 측에 따르면 전날 오찬 자리에서 홍 전 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송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은 책임당원 70% 대 여론조사 30%(혹은 50%)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었다”면서 “당시 이준석 당대표와 크로스체크는 못 해지만, 언론 보도나 홍 전 시장께서 제게 주신 말씀에 따르면 원래 당원 자격은 당비를 3개월 이상 낸 사람(월 1000원 이상씩 3개월)에 한해 책임당원 투표권을 주게 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때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원을 확보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그래서 특혜성으로 ‘이번만큼은 한 달간 당비 1000원만 한 번 내면 투표권을 부여한다’고 최고위원회에서 결의를 해준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이렇게 한 달 만에 투표권을 갖는 구조가 만들어지자, 이를 이용해 신천지 교도 약 11만 명이 대거 입당했다는 것이다. 당시 54만 명의 책임당원이 투표했는데, 그중 11만 명이 들어온 것이니 엄청난 수치”라며 “11만 명이라는 인원은 교주의 지시에 따라 90% 이상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었을 것이다. 결국 홍준표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이겼음에도 책임당원 투표에서 밀려 윤석열 후보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내주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

당시 경선에서 패배한 후, 홍 전 시장이 대구·청도 지역에서 이만희 신천지 교주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송 후보는 “홍 시장이 물어보니 이만희 교주의 말이, 당시 국민의힘 고위층 인사가 찾아와 윤석열 후보를 도와달라며 대거 입당을 부탁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송 후보는 “홍 전 시장 말씀에 따르면, 이만희 교주도 ‘그때(코로나19) 검찰이 압수수색을 강행했으면 우리 종교 단체는 완전히 와해될 뻔했다’며, 압수수색을 안 해준 윤석열 총장에게 고마움을 느껴 국민의힘 간부의 입당 요청을 받고 11만 명을 입당시켜 윤 후보를 찍게 했다고 한다”며너 “결국 이 때문에 홍준표 후보가 낙선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소나무당의 경우에도, 내가 구속되어 있을 당시 신천지 측이 당 사무총장에게 접근해 왔다”며 “‘송영길 대표가 출소 후 이만희 교주를 한 번만 만나주면, 대거 입당하여 당의 부채도 해결해 주고 당비도 지원하겠다’는 유혹을 해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말을 전해 듣고 깜짝 놀라 ‘왜 그런 사람들을 만났냐, 절대 차단하라’고 지시했다”며 “소나무당에도 이렇게 접근할 정도라면, 과연 대한민국 정당 중 신천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곳이 있을까 하는 깊은 우려가 든다”고 했다.

송 후보는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나. 1인 1표제의 장점은 살리되, 어떠한 검증도 없이 인터넷 입당 후 한 달에 1000원씩 6개월만 내면 권리당원이 되는 취약점을 고민해 봐야 한다”며 “마음만 먹으면 다음 대통령 선거나 당대표 선거 등 주요 계기마다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얼마든지 당원으로 들어올 수 있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무엇일지 다 함께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민석 후보도 ‘신천지’가 이번 전당대회에 개입하려는 정황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 후보는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연합을 깨는 게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며 “신천지 특검이 진행이 안 된 점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신천지의 정치개입에 대해 엄격한 비판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후보는 “가짜뉴스에 법적대응하겠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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