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상에 꽂힌 한국...전 세계서 3번째로 많이 만든다

정호준 기자(jeong.hojun@mk.co.kr) 2026. 7. 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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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AI 플랫폼 힉스필드 보고서
AI 영상 생성 수 기준 국가별 순위 [출처 = 힉스필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물 생성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가장 활발하게 영상 AI를 제작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AI 기술 수용성이 높은 한국이 광고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에서 영상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의 영상 AI 플랫폼 힉스필드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힉스필드에서 생성된 영상 수에서 한국은 5.2%를 차지하며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1위인 미국(21.0%)과는 차이가 있지만 2위 독일(5.3%)과는 근소한 차이였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제일 많은 AI 영상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를 기록한 인도와 3%를 차지한 일본보다 앞선 수치다. 힉스필드는 “한국의 인구는 일본의 절반가량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더 많은 AI 영상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이용자 수에 있어서는 한국이 미국, 독일, 프랑스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를 펴낸 힉스필드는 AI 영상 플랫폼 중 하나로, 포춘 500대 기업 중 390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지난달 기준 연 환산 매출은 5억달러(약 7400억원)에 달하며 연내 1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트댄스의 ‘시댄스’ 등 다양한 영상 AI 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힉스필드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지만, 힉스필드가 영상 AI 분야의 대표 플랫폼인 만큼 시장 전반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영상 생성 AI는 기술이 정교해짐에 따라 상업용 시장까지 파고들면서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힉스필드 플랫폼 내에서 이용자들이 생성하는 작업물의 85%는 상업적인 활용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 별로는 유튜브 채널, 소셜미디어 등 상업용 이용자 생성 콘텐츠(UGC) 제작이 31.2%로 가장 많았으며, 브랜드·제품용 영상 제작도 31.1%에 달했다. 또한 뮤직비디오와 영화 편집에 활용하는 비율은 25.0%를 기록했다.

한국 광고업계도 AI를 적극 활용해 광고를 제작하는 추세다. 지난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진행한 조사에서도 광고제작 노동자와 프리랜서 60% 이상이 광고 현장에서 AI가 잘 활용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바이트댄스의 영상 생성 AI 모델 ‘시댄스 2.0’으로 제작된 영상 [출처 = 바이트댄스]
다양한 AI 모델을 어디에 활용하는지는 모델별로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구글의 ‘나노 바나나’의 경우 소셜미디어용 콘텐츠 제작에 많이 활용된 반면, 바이트댄스의 ‘시댄스’는 브랜드 광고나 영화 제작에 많이 쓰였다.

한편 영상 제작자들은 우려와 달리 AI 기술 발전에 대한 저항감이 낮게 나타났다. AI가 오히려 인간의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힉스필드가 전 세계 125개국 4214명 제작자를 대상으로 ‘전체 제작 과정을 AI 에이전트에 맡기는 미래를 상상했을 때 어떨 것 같은가’라고 물었을 때 “불안감과 좌절감을 느낄 것 같다”고 답한 비율은 16.4%에 불과했다.

특히 응답자의 79%는 “가장 창의적인 결과물은 여전히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고 답했으며, 52%는 “AI가 사람이 스스로 더 창의적으로 느끼게 한다”며 순기능을 언급했다.

또한 AI 기술이 영상 제작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상반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힉스필드 조사에 따르면 고객사와 함께 일하는 제작자들의 32%는 AI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단가를 오히려 올렸으며, 단가를 낮춘 제작자는 15%에 그쳤다.

이에 대해 힉스필드는 “AI로 인한 효율성 증대는 단가 인하 대신 제작자가 더 고품질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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