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병원서도 AI 진료를”…정부, 보건의료 AX 속도낸다
정부가 동네 병원에서도 인공지능(AI) 진료 지원이 되도록 하는 보건의료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한다. AI 기술로 도시와 지방 간 의료 격차 줄이기에 나서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AI 기본의료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생명을 위한 AI, 모두가 누리는 의료혁신’이라는 비전으로 3대 전략, 10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국가AI전략위원회가 지난해 11월에 발족한 ‘AI 기본의료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먼저 동네 보건소와 의원에 AI 패키지를 보급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는 더 정확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영상 판독이나 진료 기록 작성을 도와주는 AI, 만성질환을 관리해주는 AI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섬이나 산간지역처럼 의사가 부족한 곳은 재택 방문간호사가 AI를 활용해 원격지 의사와 함께 보다 정확한 비대면 협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응급의료 분야에도 AI를 투입한다. 구급차가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하는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막기 위해 실시간으로 병원 상황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병원을 찾아주는 ‘응급 통합 AI 플랫폼’을 만든다. ‘나의 건강기록(PHR)’과 연계해 환자가 원할 경우, 이해하기 어려운 처방전·진료기록 등을 요약하고 해석하는 ‘국민 AI 건강비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72개 공공병원을 첨단 AI로 연결하는 ‘공공의료 AI 고속도로’를 2029년까지 구축해, 지방 공공병원도 대도시 대형병원 수준의 AI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하반기 권역(3개)·지역(6개) 책임의료기관부터 시작한다. 한국형 의료 AI 학습을 위해, 공공, 임상, 연구데이터를 결합·개방하는 국가 보건의료 데이터 허브도 만든다. 상업적 오남용과 데이터 유출·재식별을 방지하도록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한다
이밖에 정부는 3년간 AI·바이오헬스 분야 해외 우수 연구자 18명을 유치하는 등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오는 10월 열리는 제5차 세계 바이오 서밋을 계기로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을 발표, 의료AI 분야 글로벌 리더십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AI는 지역·필수·공공의료의 공백을 메우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도구”라며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훈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겸 과기부총리는 “AI 기본의료 전략은 모두의 AI와 함께 AI 기본사회 구현의 중요한 핵심과제 중 하나”라며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과 조율을 통해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에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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