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AI 기본의료 전략' 발표…취약지 비대면 협진 추진
응급의료부터 공공병원 AI 고속도로까지 3대 전략 제시

정부가 지역·필수·공공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AI 기본의료 전략'을 내놨다.
보건소와 동네의원에 AI를 도입하고 취약지 일차의료를 강화하는 한편, 만성질환 관리와 응급의료까지 AI 활용 범위를 확대해 지역 의료격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과 간담회를 갖고 '생명을 위한 AI, 모두가 누리는 의료혁신'을 비전으로 하는 'AI 기본의료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은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의료혁신 △전국 어디서나 첨단의료를 누리도록 하는 AX 기반 구축 △지속 가능한 AI 의료혁신 생태계 마련 등 3대 전략과 10대 정책과제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일차의료 AI 전환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보건의료기관에 진료, 행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AI 패키지를 보급한다. 영상판독 보조와 의무기록 자동 생성 등 진료지원 기능은 물론 만성질환 관리와 건강기록 기반 질병 예측 등 건강관리 기능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취약지 소재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등 필수 진료과목 의원에는 '일차의료 AX 바우처'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취약지역 주민들도 AI 기반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취약지에서는 AI 기반 비대면 협진도 추진한다. 섬과 벽지 등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재택 방문간호사가 AI를 활용해 원격지 의사와 협진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AI가 분석한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비대면 협진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만성질환 관리 역시 AI 활용을 확대한다. 정부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과 연계해 만성질환 관리에 AI를 접목한다. 환자 문진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AI 기반 지역 의료수요 예측 모델도 개발해 고령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응급의료 분야에서는 AI 기반 환자 이송 체계 구축에 나선다. 구급대 이송부터 적정 병원 선정까지 실시간 AI 분석을 지원하는 '(가칭)응급 통합 AI 플랫폼'을 실증·확산하고, 응급환자 모니터링과 병원 자원관리를 지원하는 응급실 특화 AI 임상 의사결정 지원시스템도 개발한다. 병원별 진료역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정보망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환자 중심 서비스도 강화한다. '나의 건강기록(PHR)'을 기반으로 병원 간 진료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처방전과 진료기록을 AI가 요약·설명하는 '국민 AI 건강비서' 서비스도 도입한다. 환자 전원 시에는 AI가 방대한 진료기록을 분석해 의뢰서 초안 등을 생성하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지역 공공의료 AI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2026년 하반기 권역 3곳과 지역 6곳 책임의료기관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전국 72개 책임의료기관을 '공공의료 AI 고속도로'에 연결한다. 이를 통해 영상판독, 의무기록 생성, 환자 의뢰서 요약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공동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기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적정 보상체계를 마련하고, 의료 AI 윤리와 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함께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