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패론 이어 ‘썩은내 정화론’ 꺼낸 유시민…친명 “동지의 언어 아냐, 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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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구주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유시민 작가가 앞서 '민주당 재건축론'과 '이재명 대통령 필패론'을 주장한 데 이어 검찰개혁 속도조절 등에 대한 '대통령 기획설'까지 제기하고 나서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 등 친명계가 반발하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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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대통령 진심 왜곡-변조…헛예언 필패”
박지원 “DJ 흔들던 습성 또…내란세력 득 볼 것”

유 작가는 21일 유튜브에서 “대통령이 수사·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반대하는 입장을 갖고 있고, 이를 관철하려고 지금까지 노력해 온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러면 이 정부는 망하는 정부”라고 했다. 또 자신의 이같은 비판에 친명(친이재명)계가 반발하는 데 대해서는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갖다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는 나기 마련”이라며 “그걸 어떤 비판도 가하지 않고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내버려두면 모든 어물전은 다 썩은내를 풍기게 돼 있다. 썩은 내가 나기 전에 빨리 그것을 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중도 외연 확장 기조 속에 구주류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해 문제제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 지지층인 ‘뉴이재명’과 관련해서는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은 자칭 친명들이 벌이는 난동이 아니고, 집권 직후부터 대통령과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떤 참모들이 기획해서 시작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뉴이재명’ 세력의 수장은 이언주(의원)나 이런 사람이 아니라 이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는 등 ‘이 대통령의 입’으로 불렸던 김남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진중권 교수가 섰던 자리에 지금은 유 작가가 서고 있다”며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임미애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유 작가의 발언 의도는)전당대회용”이라며 “어제부터 (예비경선) 투표가 진행되지 않나. 타이밍을 절묘하게 맞춰 특정 지지층을 더 결집하고 투표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박지원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유시민의 메아리는 여기서 끝났다. 유 작가가 그런 의도는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내란 세력을 득 되게 하고 있다”며 “나머지 임기 4년을 성공해야 나라도 살고 진보 세력 재집권이 가능한데 왜 지금 흔들어서 DJ 때 하던 습성이 다시 나오는가”라고 질타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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