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파울 맞아 고환 파열" 대형 부상→응급 수술, 2003년생 신인 안타까운 사연…"고환 파열된 상태로 안타 친 유일한 선수" 감독 감탄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애슬레틱스 신인 내야수 조슈아 구로다-그라우어가 경기 도중 타구에 중요 부위를 맞아 고환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애슬레틱스는 22일(한국시간) 구로다-그라우어를 고환 파열로 인해 10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구로다-그라우어는 이미 수술을 마쳤으며, 복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충격적인 부상은 하루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발생했다. 구로다-그라우어는 타석에서 배트 손잡이 부분에 공을 강하게 맞혔고, 튀어 오른 타구가 급소를 강타했다.
극심한 통증에 그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타석을 포기하지 않았다. 통증을 참고 경기를 이어간 구로다-그라우어는 결국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애슬레틱스는 이후 도너번 월턴을 대주자로 투입한 뒤 3루 수비까지 교체했다.
당시 구단은 단순한 고환 타박상이라고 발표했지만 정밀 검진 결과는 훨씬 심각했다.
애슬레틱스는 다음 날 "구로다-그라우어가 고환 파열 진단을 받았고 즉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은 구로다-그라우어에게 잊을 수 없는 경기였다. 2회 첫 타석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16경기 만에 나온 감격적인 첫 홈런이었다.
부상 당시 마크 캇세이 감독은 "그는 그 상황에서도 농담을 할 정도였다"며 "정말 성격이 훌륭한 선수다. 정말 좋은 청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선수를 잃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무엇보다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있었다. 우리 선수단에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선수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오늘 아침 병원에서 그 이야기를 직접 했다"며 "아마 메이저리그 역사상 고환이 파열된 상태에서 안타를 치고, 이어 수비까지 소화한 선수는 그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만큼 이 선수의 투지가 대단하다는 뜻이다. 어떻게든 그라운드에 서고 싶어 하는 마음, 경기에 뛰고자 하는 의지와 열망은 정말 놀라울 정도"라고 극찬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번 부상은 워낙 드문 사례여서 복귀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비슷한 사례로는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아드리안 벨트레가 같은 부상을 당해 약 5주 반 만에 복귀한 적이 있다.
캇세이 감독은 "부상을 당하기에는 정말 좋지 않은 시기였다"면서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회복도 잘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부상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스레이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증이 워낙 심해 추가 영상 검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 상태를 지켜보면서 단순히 통증 문제인지, 더 다른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한 뒤 향후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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