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AI 완파'에 中 샘났나... "카타고 핸디캡 있었잖아, 과대 포장 승리"

김성수 기자 2026. 7. 2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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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AI) 카타고를 완파했다. 그러자 중국 매체는 샘이 났는지 신진서 9단의 업적을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신진서 9단. ⓒ연합뉴스

신진서 9단은 21일 중구 청파로 한국경제TV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국(3국)에서 바둑 인공지능 카타고를 11집 반으로 이겼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비록 2점 접바둑이지만 현존 최고 성능 바둑 AI 카타고와 공식 대국에서 처음 최종 승리한 기사로 우뚝 섰다.

10년 전 이세돌 9단이 AI 알파고와 대국을 펼쳤을 당시에는 접바둑이 아니었다. 그러나 당시 알파고와 현재 카타고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카타고에 이르기까지 AI는 수많은 발전이 있었다. 현재 바둑 인공지능은 바둑 프로 기사를 4점 접바둑에서도 이길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선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신진서 9단은 카타고를 2국에서 완벽하게 물리쳤다. 이는 이세돌 9단이 신의 한 수로 불리는 '78수'로 알파고를 이긴 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성과였다.

심지어 신진서 9단은 3국에서 승리하며 AI 카타고에게 최종 전적에서도 앞섰다. 2016년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최종 전적에서 1승4패를 기록한 바 있다.

신진서 9단은 대국 초반 우하귀에서 정석적인 포석을 뒀다. 이후 좌하귀와 우상귀에서 백에게 집을 내주고 밖으로 두터운 형세를 취하며 좌귀 중앙 상귀 중앙의 큰 집을 형성했다.

카타고는 좌상귀에 큰 집을 형성하고 신진서 9단의 중앙 집을 조금씩 갉아먹는 포석을 뒀다. 그러나 신진서 9단은 카타고의 수를 정교하게 막으며 대국 후반까지 10집반 리드를 이어갔다.

신진서 9단은 마무리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AI만큼 정확한 수를 두며 카타고의 승리 가능성을 완벽히 봉쇄했다. 신진서 9단의 집은 마치 견고한 성처럼 단단했다. 결국 대국은 신진서 9단의 11집 반 승리로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바둑에 있어 자존심이 상당한 중국이 샘이 났을까.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신진서 9단의 승리를 보고 "이 경기는 인간이 AI를 이긴 게 아니다. 신진서 9단은 2점 접바둑을 받아들였고, 카타고에는 한 수를 두는 데 20초라는 시간 제한까지 있었다. AI가 제약을 받는 상황임에도 이 경기가 마치 인간의 존엄성을 건 싸움처럼 포장됐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이어 "승리 자체는 존중받을 일이고, 신진서 9단의 침착함과 판단력, 실행력은 인간 바둑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인간에게 유리한 규칙으로 진행된 이 경기를 '인간이 AI를 이긴 것'으로 과대 포장했다. 미리 설계된 판에서 무슨 존엄성 증명인가"라고 말했다.

현재 AI 수준을 생각하면 접바둑임에도 대단한 승리라는 것을 알 텐데도,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 하는 중국 언론이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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