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과 달라졌다…당대표 적합도 정청래 25.7% 김민석 21.5%, 왜? [KSOI]
여론조사 전문가 “적극적 개혁 원하는 與 핵심 지지층 결집”
李대통령 지지율 48.8%로 하락…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과반’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당권 주자 중 정청래 전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22일 발표됐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이지만, 2주 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 지지층에서 정 전 대표가 김 전 총리를 바짝 추격했고, 텃밭인 호남에선 두 자릿수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에서 정 전 대표는 25.7% 김 전 총리 21.5%로 집계됐다. 이어 송영길 전 대표 8.3%, 고민정 의원 3.9%, 김보미 전 강진군의회 의장 2.6% 순이었다. '없음'과 '잘 모름' 응답은 각각 28.2%, 9.8%였다.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의 양강 구도가 굳혀진 가운데, 2주 전 같은 조사와는 사뭇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6~7일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시 조사(8일 발표)에선 전체 응답자 가운데 김 전 총리 지지율은 27.4%, 정 전 대표 지지율은 21.5%였다. 오차범위 내였지만 김 전 총리가 우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민주당 권리당원이 밀집한 호남(광주·전라)의 경우, 2주 전 조사에서 김 전 총리가 39.3%, 정 전 대표가 23.3%를 기록해 김 전 총리가 오차 범위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조사에선 정 전 대표가 34.0%로 선두를 달렸다. 뒤이어 23.1%를 얻은 김 전 총리를 10.9%포인트(p) 차로 따돌렸다.
스스로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들의 민심도 요동쳤다. 2주 전 조사 당시 민주당 지지층에서 김 전 총리 47.9%, 정 전 대표 21.7%로 김 전 총리가 두 배 이상 크게 앞섰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조사에선 김 전 총리 36.1%, 정 전 대표 32.6%로 정 전 대표가 김 전 총리를 바짝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정 전 대표가 우세했고 특히 민주당 핵심 지지 기반인 50대(33.0%)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호남에선 정 전 대표가 우세한 가운데 서울(정청래 24.4% vs 김민석 21.5%) 경기·인천(정청래 25.0% vs 김민석 24.9%) 등 수도권에선 초박빙 접전 양상을 띠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고민정·김보미 두 후보가 이번 조사에서 새로 들어와 2주 전 조사와 정확히 비교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정 전 대표가 핵심 지지층에서 반등하고 있는 양상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로는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에 대한 후보들의 의지를 꼽았다. 해당 전문가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에선 국민 전체 여론과 달리 보완수사권 폐지 등 개혁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리더를 필요로 하는 분위기"라며 "그런 차원에서 일관되게 개혁 캠페인을 해 온 정 전 대표로 결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당권 경쟁 초반 '명청대전'(이재명-정청래 대전)으로 치러졌던 것과 달리 점차 김민석-정청래 간 인물 경쟁력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48.8%, 부정 평가는 46.7%로 나타났다. 2주 전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5.9%p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5.8%p 올랐다.
검찰 수사권 폐지와 관련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55.3%로 '찬성한다'(27.4%)를 2배 이상 앞섰다. '잘 모름'은 17.3%였다. 육해공 사관학교 통합과 관련해서는 반대 50.6%, 찬성 32.8%. '잘 모름'은 16.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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