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속 음료 원샷하면 '190만원'…"오징어 게임이냐" 비판[이런일이]

CBS노컷뉴스 강지윤 기자 2026. 7. 2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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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속 음료를 마시는 황당한 이벤트를 연 러시아의 한 업체에 "사람의 존엄성과 돈을 바꾼 굴욕적인 마케팅"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SNS 캡처

변기 속 음료를 마시는 황당한 이벤트를 연 러시아의 한 업체에 "사람의 존엄성과 돈을 바꾼 굴욕적인 마케팅"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 매체 라이프뉴스(Life.ru)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남서부 스타브로폴의 한 건축자재 매장에서 욕실 설비 브랜드가 주최한 판촉 행사가 개최됐다. 우승 상금은 10만 루블(한화 약 190만 원)이었다.

참가자들은 변기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변기 안쪽에 담긴 무알코올 샴페인을 빨대로 마시는 경쟁을 벌였다. 공개된 영상에는 참가자들이 변기 앞에 쪼그려 앉아 출발 신호를 기다리다가 신호가 떨어지자 일제히 달려드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지는 두번째 대회에서는 뚜껑이 닫힌 변기 위에 앉아 오래 버티는 대결이 펼쳐졌고, 시작 10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대부분의 참가자가 자리를 지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회의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주최 측의 변태적인 행위이자 사람들을 조롱하는 처사", "음식을 담는 용기는 문화와 지능을 보여주는 지표인데 고작 돈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했다"라며 굴욕적인 마케팅이라고 질타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러시아 하원의원 비탈리 밀리노프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행사를 '오징어 게임'에 비유하며, "사람들이 돈을 위해 스스로를 모욕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짐승 같은 대회'와 주최 측을 제재할 수 있는 별도의 감독 기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행사를 주최한 업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변기 내부에 깨끗한 비닐봉지를 씌우고 그 안에 무알코올 샴페인을 부은 뒤 빨대를 제공해 마시게 했다"라며 "모든 과정이 철저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적절하게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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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강지윤 기자 lepom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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