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AI 확산에 10년 뒤 연간 일자리 25만개 감소”…기업 생산성 20%↑

양영경 2026. 7. 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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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총요소생산성 최대 3.5% 높여
10년 뒤 자동화 영향 일자리 비중 8.1%
“고노출 직종 재교육·중소기업 지원必”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앞으로 10년 뒤에는 전문가·사무직 등 중·고숙련 직종을 중심으로 연간 25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제시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남창우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AI의 거시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강남구 행복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보고서에 따르면 AI 확산에 따른 자동화 영향으로 10년 후에는 연간 약 25만6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의 약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전문가와 사무직, 판매직 등 중·고숙련 직군에서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추정치는 향후 AI 자동화 대상이 되는 업무 가운데 기존 생산 자동화 사례를 적용했을 때 실제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 규모를 산출한 결과다.

고임금 직종의 임금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직종 간 임금 격차도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임금 불평등은 지니계수 기준으로 소폭 개선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AI 자동화가 적용 가능한 경제 활동 규모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는 일자리 기준 1.4%, 매출액 기준 1.8% 수준이지만 10년 후에는 각각 8.1%, 10.5%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생산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됐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향후 10년간 우리 경제의 총요소생산성이 1.5~3.5%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연평균으로는 0.15~0.35%포인트 상승 효과에 해당한다.

이는 AI 활용도가 높은 산업에서 나타난 생산성 향상이 산업 간 연계 효과를 통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승수효과를 반영한 결과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 재무자료와 AI 도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AI를 도입한 기업의 상용근로자 1인당 매출액은 평균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KDI는 AI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부가 민간의 보완적 투자를 촉진하는 한편 AI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충격과 분배 문제를 완화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기적으로는 AI 노출도가 높은 직종을 대상으로 직무 재설계와 재교육을 확대하고 공공 클라우드와 공동 GPU 센터 운영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AI 활용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공서비스 분야에 노동을 보완하는 AI 솔루션 보급을 확대하고 산업별 AI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남 연구위원은 “고노출 전문직 중심의 노사정 협의체를 운영해 직무 전환과 임금 체계를 논의하고 AI로 인한 비정형 노동 증가에 따른 실업급여 사각지대 해소 등 사회안전망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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