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싸고 빠른’ 제미나이 3종 내놨지만… 최상위 ‘3.5 프로’는 감감무소식

팽동현 2026. 7. 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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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모델로 성능보다 속도·비용효율 개선 초점
"3.5 프로 시험중… ‘제미나이 4’ 사전학습 시작"
제미나이 서비스에 신규 경량모델 2종이 추가됐다. 온라인 캡처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모델군 '제미나이'에 속도와 비용효율을 앞세운 경량모델 3종을 21일(현지시간) 신규 추가했다. 그러나 당초 6월 출시를 예고했던 최상위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는 이번에도 빠졌다.

구글 딥마인드가 이날 공개한 모델은 △제미나이 3.6 플래시 △제미나이 3.5 플래시-라이트 △제미나이 3.5 플래시 사이버 등 3종이다. 3.6 플래시와 3.5 플래시-라이트는 이날부터 제공되고, 보안 특화 모델인 3.5 플래시 사이버는 우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 한해 시범운영 예정이다.

구글이 '주력 경량 모델'로 소개한 3.6 플래시는 코딩과 지식 업무, 이미지·음성 등 멀티모달 성능을 높였다. 전작인 3.5 플래시보다 출력토큰 사용량을 17% 줄였고 가격도 토큰 100만개당 입력 1.5달러, 출력 7.5달러로 낮췄다. 또 3.5 플래시-라이트 모델은 처리속도가 중시되는 AI 에이전트 업무를 겨냥했다. 초당 출력토큰이 350개로 제미나이 3.5 계열에서 가장 빠르며, 구글 검색에도 순차 적용된다.

3.5 플래시 사이버의 경우 보안 취약점을 찾아 검증·수정할 수 있도록 기존 3.5 플래시를 파인튜닝(미세조정)한 모델이다. 구글의 코드 보안 에이전트 '코드멘더'와 결합해 여러 AI 에이전트가 코드 경로를 분석한 뒤 하나의 보고서를 만드는 방식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이 모델을 "(앤트로픽·오픈AI 등의) 크고 비싼 보안 모델을 대체할 저비용·고성능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AI 성능보다 가성비에 초점을 맞추는 행보를 보였지만, 시선은 감감무소식인 플래그십 모델에 더 쏠리는 형국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연례 개발자회의 'I/O'에서 3.5 프로의 6월 출시를 예고했으나, 이제 7월 하순임에도 새 일정조차 나오지 않았다. '미토스 쇼크'를 거쳐 앤트로픽·오픈AI가 앞서나가고 최근엔 중국 오픈모델들이 약진하는 와중에도 제미나이 프로 모델은 지난 2월 이후 업데이트가 없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3.5 프로가 코딩 등 성능 목표에 미달해 출시가 수개월 밀렸고, 이 때문에 구글 내부에서도 동요가 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아티피셜애널리시스 AI지능지수 10위 내에 구글 모델은 실종된 상황이다.

이날 구글은 "3.5 프로를 파트너들과 시험 중이며 준비되는 대로 폭넓게 공개하겠다"고만 밝히는 한편, 차세대 '제미나이 4'를 위한 "가장 야심찬 사전훈련"에 착수했다고도 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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