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사상 최대 실적에도 목표가 '반토막'-상상인증권
3분기 평가손실 가능성 제기…"본업 성장세는 견조"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목표주가는 오히려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이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최근 기업가치가 하락하면서 3분기에는 평가손실로 되돌려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0.3% 증가한 2조582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분기에는 스페이스X 기업가치 8000억달러를 기준으로 약 6000억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이후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6월 말 2조2500억달러까지 상승하면서 미래에셋증권의 보유 지분가치는 약 5조4000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기존 장부가 대비 약 3조원의 추가 평가차익이 연결 손익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호조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최근 1조5800억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2분기에 반영된 평가이익의 상당 부분이 3분기 평가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일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이 분기 손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크게 좌우하는 점은 여전히 할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본업 경쟁력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상상인증권은 2분기 별도 기준 브로커리지 수익 5360억원, 자산관리(WM) 수익 1080억원을 전망했다. 국내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증가가 브로커리지 실적을 이끌고 금융상품과 연금자산 확대가 WM 수익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신용공여 증가로 이자손익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당 부분 완화됐고 본업의 이익 체력도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스페이스X 관련 손익 변동성이 안정되고 정상적인 자본과 이익 수준이 확인되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