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만 소득 늘었다…도시가구 1∼4분위 실질소득 일제히 감소
4분위 2.3% 줄어 감소 폭 가장 커
5분위는 이전소득 24.6% 늘며 1.6% 증가
1분위는 소득 63.6% 차지한 이전소득도 줄어

올해 1분기 소득 상위 20% 가구를 제외한 모든 도시 가구의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 속에 근로·사업소득이 부진한 가운데 이전소득 흐름까지 계층별로 엇갈리면서 소득 격차가 두드러졌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시 1인 이상 가구의 소득 5분위별 가계수지를 분석한 결과, 소득 1∼4분위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감소했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수치다.
1∼4분위 가구의 실질소득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11분기 만이다. 당시에는 상위 20%인 5분위의 실질소득도 함께 감소했지만, 이번에는 5분위만 증가했다.
1∼4분위 실질소득이 모두 줄고 5분위만 늘어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계층별로는 4분위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이 전년 동기보다 2.3%, 13만585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분위는 1.7%(4만3173원), 3분위는 1.5%(5만8601원), 1분위는 1.3%(1만3573원) 각각 감소했다.
반면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1.6%, 16만3368원 증가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부진이 중·하위 계층의 실질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근로소득은 1분위에서 8.2%(2만1443원), 4분위에서 7.3%(28만8020원), 2분위에서 6.8%(9만5150원) 줄었다.
3분위는 근로소득이 0.3%(7385원) 늘었지만 사업소득이 12.5%(9만181원) 감소했다.
5분위 역시 근로·사업소득 흐름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었다. 근로소득은 0.8%(5만9239원) 증가하는 데 그쳤고,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은 각각 6.3%(10만33원), 11.8%(1만5730원) 감소했다.
5분위의 실질소득 증가를 이끈 것은 이전소득이었다.
5분위의 월평균 이전소득은 112만20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22만1757원) 증가했다.
연금·수당 등 공적이전소득은 73만4384원으로 9.4%(6만3351원) 늘었다. 용돈·부양비 등 사적이전소득도 38만7681원으로 69.1%(15만8406원)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는 1분기에 설 명절이 포함된 데다 5분위 가구가 주고받은 사적 이전 규모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반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소득 의존도가 높은 이전소득마저 감소했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이전소득은 65만3610원으로 전체 실질소득의 63.6%를 차지했다.
사적이전소득은 4.3%(8061원) 증가했지만 공적이전소득이 3.2%(1만5204원) 줄면서 전체 이전소득은 전년 동기보다 1.1%(7143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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