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아내, 12년째 하늘에 보내는 편지..故 유채영 남편 "아가, 기다려, 내 사랑" [스타이슈]

김나라 기자 2026. 7. 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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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나라 기자]
/사진=스타뉴스DB
가수 겸 배우 고(故) 유채영 남편이 먹먹한 편지로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표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채영 남편 김주환 씨는 24일 아내의 12주기를 앞두고, 20일 팬카페에 '이번엔 비 안 오는 날 골라서 천천히 갈게 왜냐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유채영은 2008년 1세 연하의 김주환 씨와 10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2013년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2014년 7월 24일 향년 41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때부터 김주환 씨는 매년 팬카페에 하늘의 별이 된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쓴 편지에서 김주환 씨는 "아가, 많이 기다렸지? 오랜만에 편지 쓰네"라고 애틋하게 부르며 "너 없는 세상도 나한테는 살아가야 하는 곳이라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 보니 이제는 옛날처럼 자기를 매일 기억하고 살지는 않는 것 같아"라고 전했다.

그는 "자기가 떠난 지 12년이 지났지만, 12년 전에도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지나도, 내가 죽어서도 기억할 수 있다면 자기를 기억하겠지. 근데 이제는 예전처럼 슬퍼만 하면서 살지는 않는다. 자기 떠나고 하루하루 살다 보니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나도 옛날 같지 않으니까"라고 담담한 심경을 이어가 먹먹함을 더했다.

김주환 씨는 "가끔은 사람들이 내가 아직도 매일같이 슬퍼하면서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자기가 보고 싶어서 이곳에 찾아오는 게 아직도 너무 힘들고 슬프고 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야"라며 "아가가 그립고 보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아직도 옛날처럼 힘들고 슬프진 않아"라고 터놓았다.

또한 유채영의 팬들에게 "많이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고, 채영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이제 내 걱정은 많이 안 하셔도 괜찮다고 여기에라도 써야 할 것 같았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아내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도 언급, 여전한 그리움을 엿보게 했다. 김주환 씨는 "미안한 일이 생겼다. 우리가 함께했던 차를 죽을 때까지 갖고 있고 싶었는데 17년 만에 폐차시켰다. 친구에게 빌려줬는데 사고를 냈다. 빌려주는 게 아닌데… 미안"이라면서 "대신 우리 오토바이는 18년째 잘 가지고 있다. 이것만큼은 끝까지 잘 간직할게. 그래서 이번에 비 오면 못 간다는 거다. 아직 차가 없어서. 비 안 오는 날 오토바이 타고 갈게. 기다려, 내 사랑. 곧 보자"라고 말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는 남겨진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며, 대중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게 현실이지. 현실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놓은 게 더 진실성 있어 보인다. 진국이시네. 이젠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시길", "너무 진심이 묻어나서 슬프다", "경험자로써 소중한 사람 잃고 나면 인생 참 허무하다. 모두 주변 사람들한테 잘합시다", "길다면 길지만 짧은 인생 하루하루 행복하게 사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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