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선거 없어" 니카라과 독재 선언에…美국무 "좌시 않겠다"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21일(현지시간) 사실상 독재 체제를 선언한 중미 국가인 니카라과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전날(20일) "미국이 내세운 정당이 참여하는 선거는 없을 것"이라며 "니카라과에는 더 이상 선거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제사회는 무리요-오르테가 독재정권이 국내 탄압을 심화하고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불안정을 조성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니카라과에서 선거를 폐지하겠다는 오르테가의 선언은 그가 얼마나 비겁하며 니카라과 국민의 뜻을 두려워하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망명 중인 니카라과 야권 인사들도 오르테가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력 야당 대선 후보였던 후안 세바스티안 차모로는 "오르테가가 니카라과를 중국, 북한, 쿠바와 같은 일당 독재 국가로 만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2007년부터 장기 집권을 이어온 오르테가는 지난 2021년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당시 선거는 유력 야권 후보들과 정치인 등이 수감된 후 치러지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2018년에는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해 30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개헌을 통해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6년으로 연장했고, 기존 대통령과 부통령 체제를 남성 대통령과 여성 대통령으로 두도록 변경해 오르테가 대통령의 부인이자 부통령이었던 로사리오 무리요가 공동 대통령이 됐다.
미국은 2350명 이상의 니카라과 정부 관리 및 가족에 대해 비자 제한을 포함한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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