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ETF 요건 3천만 원? 정부 상황 진단 너무 안일해"[한판승부]
나스닥 2.7% 빠질때, 코스피는 20.8%↓
단일종목 ETF로 환율 안정? 글쎄
레버리지 예탁금, 3억 이상 해야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이대호 와이스트릿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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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이 급격한 주가 변동의 주원인으로 지적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와 관련해서 신속히 그리고 필요한 대응을 더 과감히 해 달라고 주문을 직접 했지요. 민주당 역시도 당국에 추가 대책을 요구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등 야당에서는 이게 참사다 비판하면서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레버리지 ETF 관련된 내용들 그리고 최근 주식시장 동향 관련한 문제 이대호 와이스트릿 편집장과 함께 정리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대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처음 뵙습니다.
◆ 이대호> 불러주서서 감사합니다.
◇ 박재홍> 요새 주식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편집장님의 정보를 많이 들으려고 하실 분이 많을 것 같다.
◆ 이대호>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저도 물려있습니다. 그런 거 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짤 중에 하나가 독수리 오형제 중에 누구 하나가 붙잡혀 있는 거예요. 그래서 누구 한 명이 짠 나타난 거지요. 형, 우리를 구하러 왔구나. 아니야, 나도 붙잡혔어. 그게 저입니다. (웃음)
◇ 박재홍> 인기 많으신 이유를 알겠습니다.(웃음) 말씀을 잘하시고. 일단 주린이들 주식 어린이들에게 지식을 많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또 KBS라디오에서 진행자이시기도 하셔서. 일단 ETF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한국증시에 가장 주목받는 혁신으로 평가받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제는 대통령의 골칫거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 이대호> 외신에서도 그렇게 보도하더라고요.
◇ 박재홍> 블룸버그에서. 이 평가 맞습니까?
◆ 이대호> 골칫덩이.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는데요. 요즘 보면 하루 16종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그러니까 삼성전자랑 하이닉스만 추종하는 게 하루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요.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 큰 거냐면 우리 개인 투자자분들이 시장에 많이 들어오기 시작한 게 2020년. 그때 막 팬데믹으로 시장 흔들릴 때 동학개미운동이라고 하면서 정말 많은 투자자들이 들어왔잖아요. 그전까지만 해도 코스피 하루 전체 거래대금이 10조원이 안 됐어요. 6조원, 7조원? 하루 거래대금이 적을 때는 4조원, 5조원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단일종목 레버리지라는 상품만 하루에 10조원 이상이 거래되는 거예요. 엄청난 거지요.
◇ 박재홍> 부의 흐름이 주식시장 ETF에 많이 왔다?
◆ 이대호> 그렇지요. 관심들이 많이 넘어갔고 또 얼마나 과열되고 있냐면 순자산이라고도 하는데 펀드니까. 펀드 안에 담겨 있는 순자산이 1조원 정도 되는 1개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하루에 6조, 7조씩 거래가 됩니다. 그 몸값의 6~7배가 하루에 회전된다는 거예요. 엄청난 거지요. 그리고 5월 27일부터 7월 16일 단일종목 16종에 몰린 돈이 13조원이 넘어요. 그러니까 바깥에 있던 돈이 순수하게 13조원 넘게가 그 펀드로 들어갔다는 거지요.
◇ 박재홍> 돈이 간다는 건 그만큼 뭔가 돈을 벌 수 있겠다. 수익이 나겠다.
◆ 이대호> 그렇지요. 기회를 찾아서 가는 건데 그런데 보통 ETF는 1만원에 딱 맞춰서 한 좌를 1만원에 맞춰서 상장시키거든요. 그런데 이건 2배짜리니까 변동이 커질 수 있어서 2만원에 상장했어요. 그게 한때는 삼성전자 추종하는 건 3만원 조금 넘었었고 하이닉스 추종하는 거 3만 7000원 조금 넘기도 했었는데 공교롭게도 두 개가 지금 다 1만 2000원 수준입니다. 3분의 1토막 났다는 거지요. 13조원이 몰렸는데 3분의 1토막이 났다.
◇ 박재홍> 엄청난 거지요? 진짜 투자하신 분들은 빚을 내서 했다거나.
◆ 이대호> 일단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증권사에서 신용융자를 안 내줄 거예요. 워낙 변동성이 크다 보니까 100% 자기 돈이 있어야. 그러니까 빚투는 할 수 없는. 이것 자체가 레버리지니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빚투는 못하지만 이미 그 돈은 녹아내리고 있다.
◇ 박재홍> 녹아내리고 있다. 그러니까 ETF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또 모르시는 분들 그러니까 핵심적으로 일반 주식이랑 상품이 뭐가 다른 거지요? 원래 이게 단일종목은 없었던 건데.
◆ 이대호> ETF는 익스체인지 트레이드 펀드거든요. 상장지수펀드예요. 펀드는 우리가 뭐라고 배웠지요? 바구니라고 배웠지요.
◇ 박재홍> 여러 종목을 담는 바구니예요.
◆ 이대호> 그 바구니에 달랑 하나만 들어있는 겁니다. 삼성전자 아니면 SK하이닉스만. 굉장히 특이한 상품이지요.
◇ 박재홍> 바구니에 단일한. 그게 무슨 ETF야 그럴 수 있네.
◆ 이대호>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3배짜리 ETF도 안 나오고. 그런 게 너무 위험하니까 허락을 안 해 줬었어요. 그런데 매우 이례적으로 단 하나의 종목만 2배로 추종하는 혹은 거꾸로 2배로 추종하는 16개의 ETF를 내준 거지요.
◇ 박재홍> 그래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난다.
◆ 이대호> 그렇지요.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 말씀했지요.

◇ 박재홍> 여러 가지 리스크도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텐데 그래도 허락이 된 거잖아요. 그 정책적 판단의 근거가 뭐였습니까?
◆ 이대호> 글쎄요. 거기까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들리는 전언. 저도 자산운용 업계에 있는 분들하고 교류를 많이 하니까. 아무래도 환율 쪽에 포커스를 많이 뒀던 것 같아요. 그건 이미 대통령도 말씀하셨고. 해외에는 있지만 한국에는 없던 건데 심지어 특정기술을 추종하는 것조차 3배 이렇게 레버리지를 주는 건 되게 싫어했던 금융당국이 전격적으로 단 하나의 종목만 추종하는 걸 내줬다는 거잖아요. 아마 청와대 쪽에서도 정책실장 측면에서도 외환시장을 잡아야겠다. 원달러 환율 너무 많이 치솟고 서학개미들이 해외로 2배짜리 3배짜리를 추종하러 나가니 그 수요만 밖으로 나가지 않게 안으로만 돌려도 그게 어디겠느냐 이런 계산을 했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외부로 돈이 빠져나가지 않고 모여있게 하기 위해서 했던 것이라는 거네요.
◆ 이대호> 그렇지요. 그런데 너무 단편적으로 하나만 봤던 거지요. 부작용까지 과연 생각했을까. 그게 하나둘씩 잘못된 선택이었구나 하는 걸 많은 분들이 깨닫는 거지요.
◇ 박재홍> 환율 방어는 됐습니까?
◆ 이대호> 결과적으로 보면 1480원대까지도 진입했으니까 더 이상 치솟지는 않는구나 하는 걸 깨달았지만 이게 상장된 게 5월 27일이었거든요. 하지만 환율이 내려온 건 최근 일입니다. SK하이닉스가 미국에다가 IDR이라고 하는 예탁증서를 발행하면서 40조원 정도의 공모자금을 받았고 그걸 한국으로 들여와서 환전 수요가 있다고 하지요. 그 영향이 단기적으로 컸지 과연 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해서 원화 강세로 방향을 돌렸다? 글쎄요. 그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이 레버리지 ETF가 왜 또 우리 증시의 변동률을 높이고 있는 거예요?
◆ 이대호> 일단 이거 말씀드려야 하는 게 7월 들어서 16일까지 하루 평균 변동률이 6.75%입니다. 그러니까 위아래로 고점과 저점 6. 75% 움직였다는 거예요. 이게 관련된 변동성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로 최고치고요. 우리가 기억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건 미국이 망할 뻔한 위기 아니었겠습니까? 그때 2008년 10월에 6.11%였어요. 변동률이. 그런데 지금 6.75% 그러니까 미국이 망할 수도 있다고 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지금 우리나라 사상 최대 무역수지 경상수지를 쓰고 있는 이 시기에 그만큼 그 이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지요.
◇ 박재홍> 비정상이고?
◆ 이대호> 굉장히 비정상이지요. 그러니까 이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영향 아니고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거지요. 그리고 V코스피라고도 있거든요. 빅3지수라고도 하는데 변동성 지수. 이걸 공포지수라고도 합니다. 왜, 변동성이 커질수록 시장은 공포에 빠지거든요. 그냥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등락을 크게 크게 하면서 흔들리게 되면 그거 자체를 공포지수라고 해요.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이니까. 그게 오늘 보니까 85 정도 되거든요. 6월 29일에는 97.99까지 갔고 이게 어느 정도냐면 이 지수를 만든 이후 최고입니다. 그리고 2010년쯤에 이 지수가 만들어졌나 해서 2008년 금융위기 수준도 어떠했는가를 데이터로 보여주는데 그때가 90대 후반 잠깐 100을 넘었었어요. 그런데 지금 거의 90 안팎을 오가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증시만 그래요. 나스닥이 미국 3대 지수 중에 올해 들어서 최근 1년 동안 제일 많이 빠졌거든요. 최근 1년 동안 나스닥이 2.7% 빠졌어요. 최근 1년 사이. 그런데 코스피는 그러니까 어제 종가 기준으로 28% 빠졌어요. 최근 1년 동안.
◇ 박재홍> 그러니까 편집장님 말씀 들어보면 우리 지금 정치권이 싸울 일이 아니고 나라 경제 걱정을 해야 할 타이밍인데.
◆ 이대호> 물론 우리 구조가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치우쳐 있는 수출도 마찬가지고 반도체 단일종목에 단일품목에. 그러면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시장 자체가 안 그래도 흔들릴 수 있는 흐름인데 단일종목 레버리지라고 하는 지렛대로 인해서 거의 나스닥의 10배 떨어졌다고 하면 분명히 문제는 있는 거지요.
◇ 박재홍> 그러면 문제는 인식이 됐고 문제에 대한 원인은 알았고 처방전을 내려야 상황인 것 같은데 방법은 있는 것이냐. ETF 얘기는 하고 있지만. 먹힐까요? 뭔가 정부가 내놓고 있잖아요.
◆ 이대호> 지난주에 금융위 차원에서 대책이 나왔지요. 기본예탁금 원래는 1000만원 정도의 현금만 있으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살 수 있었는데.
◇ 박재홍> 3000만원으로.
◆ 이대호> 300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고 대용증권 안 쳐주고 현금으로만. 대용증권이 뭐냐 하면 내 계좌에 3000만원어치 주식이 있어요. 그러면 그것도 기본예탁금이 있는 걸로 쳐줬거든요. 증권사마다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70% 정도는 현금처럼 쳐줬는데 이제 그거 안 하고 순수 현금으로만 3000만원 이상 있어야 단일종목 레버리지 살 수 있게 해 주겠다. 그런데 그건 증권사의 전산 같은 거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서 8월 5일부터 시행한다고는 해요. 그런데 그게 효과가 있을 것이냐. 그걸 봐야 하는데 (효과가) 없지요. 왜냐하면 일단 기본예탁금 3000만원 이상 갖고 계신 분들이 많고 일단은 거래량 거래대금 자체를 줄이는 효과는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샀다 팔았다 샀다 팔았다 하거나 물타기를 더 못하게 하는 효과는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거래대금 자체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만 하루에 10조원이 넘고 이것보다는 좀 낮아질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어찌 됐든 간에 레버리지는 2배로 사고 2배로 팔아야 하거든요. 펀드에 돈이 들어오는 대로. 그러면 2배로 사는 돈 2배로 파는 돈이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 당연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변동성은 계속 클 수밖에 없는 거고 아무리 ETF 거래대금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오늘도 그렇습니다마는 오를 때는 5~6% 오르고 떨어질 때는 5~6% 떨어지고 거의 9% 떨어지는 날도 많고 사이드카가 거의 여의도 경찰차보다 더 많이 발동이 되는.(웃음)
◇ 박재홍>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가 거의 일상화되어 있어요.(웃음)
◆ 이대호>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전에 지적했던 게 지난주 목요일에 대책 나오기 전에 기본예탁금을 최소한 3억 이상으로 높여놔야 한다. 3000이 아니라 대용증권이나 순수 현금 이거 다 떠나서 그냥 기본예탁금 3억 이상. 그러니까 그 이하로는 이거 거래하지 마십시오. 하는 거예요. 물론 한편에서는 그러면 현금 3억 이상 그러니까 대용증권 포함해서 주식 3억 이상 없는 사람들은 레버리지 ETF 투자하지 말라는 거냐고 하실 수 있잖아요. 예, 하지 마시라는 거예요.
어떤 분들은 또 그런 반박도 하세요. 우리의 성장사다리를 왜 너희가 걷어차려고 하느냐. 그런데 제가 뭐라고 반박을 드리냐면 지렛대는 사다리가 아니라고 말씀드려요. 자꾸 지렛대를 가지고 사다리로 착각하시면 안 된다. 지렛대 가지고 3층, 4층, 5층 올라가려다가 거기서 떨어지는 거예요. 그러면 이건 전문 투자자들에게만 허용해 줘야 한다고 이제는 생각하는데 전문 투자자가 현금만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아니면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이런 자격증을 갖췄거나. 그분들은 손실을 보더라도 소득수준이 있고 또 금융자산이 있으니 회복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그냥 몇천만원 가지고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어느 날 갑자기 어어 했는데 30~40% 마이너스돼요. 그러면 복구가 어렵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만큼의 경험과 자본을 갖춘 사람들, 회복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만 하시라. 그러니까 그 허들을 높게 두는 게 결코 누구를 차별하는 게 아니다. 지렛대와 사다리는 구분하셔야 한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 박재홍> 좋네요.
◆ 이대호> 그런데 기본예탁금 3000만원 발표되는 날 저는 사실 조금.
◇ 박재홍> 안 된다.
◆ 이대호> 기분이 그랬습니다. 왜냐하면 금융당국이 저도 이제는 금융당국 출입해 보고.
◇ 박재홍> 기자하셨으니까.
◆ 이대호> 지금 이 상황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시는구나. 이거 서서히 거래대금 줄이면 되겠구나 하고 잘못 오판하고 있다. 두 번째 오판. 처음에 이거 출시할 때 첫 번째 오판 이번이 두 번째 오판인데 얼마나 심각했냐면 기존에 우리 개인 투자자분들이 우리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할 수 있게 해 달라. 우리도 해외처럼 다양한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해 달라고 하던 분들이 지금은 온갖 댓글 한번 보세요. 당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폐지시켜야 한다고 아우성을 치고 계세요.
◇ 박재홍> 맞아요. 상장 폐지 얘기가 나와요.
◆ 이대호> 왜 그럴까요? 이제 피부로 느낀 거예요. 이거 아니구나.
◇ 박재홍> 위험하다?
◆ 이대호> 뜨겁다고 했는데 내가 손을 대보니까 정말 손 데이는구나 하는 걸 이제 깨달으신 거예요. 그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금융당국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고 서서히?
◇ 박재홍> 이거 진짜 위험한 건데. 하지 말라는 신호를 확실히 줘야 하는데 조금 위험해요, 이 정도 신호밖에 될 수 없다?
◆ 이대호> 그래서 저는 이거 진단을 너무 안일하게 하고 계시는 건 아닌가. 그리고 얼마 전에 나온 워딩 보니까 필요 시 추가 대책. 그 필요 시는 도대체 코스피가 얼마나 떨어져야 변동성이 얼마나 더 커져야. 그러니까 사실 변동성이 크다는 게 단순히 약세장에 돌아와서 기업 실적이 떨어져서 주가가 떨어지는 것보다 변동성이 큰 게 더 안 좋은 거예요. 신뢰성 측면에서 볼 때. 예를 들어서 안 좋은 표현입니다만 잡주라는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삼전닉스 빼고.
◆ 이대호> 그러니까 외국인 시각에서 대한민국 증시를 보면 거의 매일같이 매수 사이드카 매도 사이드카 나오고 심지어 시가총액이 천몇백조원 2천조원 넘었던 주식마저도 거의 10%씩 폭락하는. 그런데 실적은 사상 최대치인데. 저런 시장에 뭘 믿고 안정적으로 투자하겠습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전에 우리가 주식시장 얘기할 때 밸류 인베스트먼트 어떤 기업의 가치 투자론 자체가 먹힐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씀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상장 폐지 얘기 나오는데 김용범 실장은 이건 불가능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 이대호> 사실 규정이 없으니까 불가능한 거는 맞고요. 그런데 사실 펀드이기 때문에 상폐를 시키더라도 펀드 안에 있는 순자산이 있거든요. 그거를 나눠서 각각 그분들이 갖고 계시는 만큼 비율대로 나눠 드리면 돼요. 펀드니까. 그래서 펀드는 상장 폐지된다고 해서 휴지 조각이 되는 건 아니에요. 다만 문제는 뭐냐 하면 일단 규정을 만들어야 되고 물려 있었던 분들 나 기다릴 건데 물 타고 싶었는데 하던 분들한테 그냥 손실을 확정을 짓게 된다는 거지요.
◇ 박재홍> 3분의 1 내려간 상태로 그냥 나눠 드릴게요.
◆ 이대호> 그거를 그분들이 과연 OK 할 수 있느냐 받아들일 수 있느냐. 그 반발을 과연 넘어설 수 있을 것이냐. 그게 어렵죠. 그래서 불가능하다는 것 아닐까요?
◇ 박재홍> 그렇지요. 불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 아까 변동성 얘기하셨는데 저도 주위에 주식하시는 분이 많은데 사무실 앞자리에 있는 분도 이게 주식이 너무 변동이 커서 이거 코인 같아 막 이런 얘기를 해요.
◆ 이대호> 요즘에 코인 시장이 너무 조용해요. 코인 거래소들 실적이 팍팍 줄어들고 있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도파민을 얻기 위해서 코인 시장으로 갔던 사람들이 코스피가 그것도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웬만한 잡코인보다 훨씬 더 많이 변동성 큰데? 라고 하니까 이쪽으로 몰려온다는 거예요. 해외에서도 이른바 데이 트레이딩 하시는 분들이 대한민국 시장 변동성 끝내준다. 파도타기 선수들이 높은 파도를 찾아서 특정 어디 바닷가에 찾아가듯이. 그러니까 한국 시장이 이제 그렇게 되는 거죠. 코인 시장 대용으로. 그러니까 그게 맞냐는 거예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코인 시장 대용이라는 말.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 야당에서는 지금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한 꼴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게 정부 입장에서 굉장히 아픈 말일 수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 지적이 틀리지도 않지 않냐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 아니에요? 지금 결과적으로 봤을 때.
◆ 이대호> 일단은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 다양한 금융 상품이 많은 거는 나쁜 게 아니에요. 위로도 벌고 떨어질 때도 벌고 2배로도 벌 수 있게끔. 사실 미국에도 있고 영국에도 있고 홍콩에도 있고. 그러니까 그거 찾아서 어떤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서까지도 투자하려는 거 그거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닌데 저는 근본적인 잘못 진단이 어디서부터 있었느냐. 일단 시장의 특성을 알아야 돼요. 그런데 시장의 특성을 알려면 그 시장에 어떠한 사람들이 주류인가를 알아야 돼요. 여기 박재홍의 한판승부 스튜디오 보면 뒤에 그랜드 피아노도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만약 피아노 연주를 하면 음악 방송이 되겠지요. 정치하시는 분들이 앉아 계시면 정치 방송이 되는 거고. 저 같은 사람이 오면 경제 방송이 되겠죠. 그러니까 누가 있느냐에 따라서 그 공간이 그 시장이 달라져요.
그런데 우리 개인 투자자들의 성향이 어떻죠? 공격적이지요. 조금 성급하고 과감하고 그런 국민성이 있는 데다가 아마 그거는 부인하기 어려우실 거예요. 특히 대한민국 시장은 직접 투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코스닥은 많을 때는 거의 70%의 매수를 개인이 차지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코스피마저도 매수 비중의 60% 이상을 개인이 차지하는 날이 늘고 있어요. 그러니까 과거의 코스닥처럼 현재 코스피가 개인화 개인 중심의 시장이 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굉장히 급하고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60%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한 시장에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허용해 줬으면 어떤 결과가 펼쳐지겠느냐. 이게 해외랑은 달라요. 왜냐하면 해외는 대부분이 간접 투자, 기관들이 투자하니까 중장기적으로 하는 투자. 물론 알고리즘 매매나 이런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해서 이 시장에서 어떤 사람들이 투자하고 어떤 분위기이며 이게 상장됐을 때 어떤 효과가 있을까까지는 너무 내다보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있죠.

◇ 박재홍> 그런 정책 미스를 지적해 주셨는데 지금 청취자들이 궁금하신 건 편집장님, 우리 개미들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반도체 시장이 어떤지 삼전닉스 떨어졌을 때 지금 들어가야 된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 이대호> 사실 오늘도 제가 와이스트릿에서 관련된 콘텐츠를 찍고 왔습니다만 그거는 제가 어떻게 전망하거나 언급할 만한 주제는 확실히 안 되고요.
◇ 박재홍> 개인 투자의 책임은 개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리면서.
◆ 이대호> 다만 조금 제가 바라는 거는 그거예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체성이 굉장히 강합니다.
◇ 박재홍> 내가 선택한다.
◆ 이대호> 그렇지요. 내가 해야지 펀드 매니저한테 맡겨봐야 수수료만 아까워.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아 이런 식으로. 가끔 워런 버핏도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박재홍 아나운서님도 가전제품 사시면 사용 설명서 꼼꼼히 읽으시나요?
◇ 박재홍> 대개는 그냥.
◆ 이대호> 바로 버리는 사람들이 많죠. 일본 사람들은 매뉴얼 없으면 일 못한다고 하잖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뉴얼을 잘 안 따르죠. 왜, 주체성이 그만큼 강한 거예요.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고 이렇게 변형해서 쓰면 더 잘할 것 같고 커스터마이징을 하고 금융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아.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 이거는 그냥 저의 뇌피셜인데 그래서 더 직접 투자를 더 열심히 하고 때로는 과몰입을 하시는 거죠.
그러면 정책 당국에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 이번에 앗 뜨거워 했으니까 레버리지 ETF를 어떻게 할 이거는 그냥 근시안적인 지금 당장 해야 될 거고 중장기적으로는 우리는 간접 투자 비중을 높여야 돼요. 예전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장마 펀드라는 게 있었습니다. 장기 주택 마련 펀드. 몇 년 이상 투자를 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거. 이거 아마 기억도 못 하실 거예요. 그런 게 없어요. 그러니까 일단 우리나라는 대주주 빼고는 양도세가 주식에서는 없기 때문에 세제 혜택을 줄 만한 게 없어요. 직접 투자에 대해서는.
그러면 간접 투자로 돌려라. 대신에 장기 투자를 하면 세제 혜택을 더 드리겠다고 하고 직접 투자 비중을 서서히 줄여나가야 돼요. 물론 정말로 투자 잘하시는 선수분들도 계시겠죠. 그리고 본인이 경제도 공부하고 투자도 공부하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는 일정 부분에 직접 투자도 사실 하실 필요가 있어요. 그런데 100%가 아니라 3 3 3 나눠서.
◇ 박재홍> 포트폴리오.
◆ 이대호> 그러니까 포트폴리오 개념도 그렇고 한 30%는 간접 투자로 펀드에 맡기고 한 30%는 내가 직접 하고 싶지만 ETF 같은 걸로 약간 직접이지만 간접 효과를 내고 한 3분의 1은 내가 직접 한번 해보고. 내가 그래서 정말로 펀드 매니저보다 지수보다 대표 지수보다 훨씬 더 나은 성과를 몇 년 이상 올린다고 하면 본인이 할 수 있는 비중을 더 가져가면 돼요. 그리고 정책적으로도 너무 극단적으로 개인들에게 쏠려 있으니 간접 투자 시장, 요즘에 공모펀드 사람들 기억도 못 할걸요? 공모펀드 시장 다 죽었거든요. 이것을 살리기 위해서도 그리고 더 나은 건전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펀드로 사람들을 유도해야 된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빅테크 기업들 실적 발표가 있다고 하잖아요.
◆ 이대호> 7월 말부터 쭉 이어지죠.
◇ 박재홍> 그러면 증시에 파란불?
◆ 이대호> 일단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자체도 중요합니다만 그들이 이른바 캐펙스라고 하는 자본적 지출 투자 그러니까 AI데이터센터 비롯해서 인프라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그 핵심이 당연히 메모리 반도체고 하다 보니까 그 코멘트에 따라서 7월 말부터 오를 가능성 떨어질 가능성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거에 따라서 메타가 뭐라 했느냐 알파벳이 뭐라 했느냐 롤러코스터 또 탈 수 있겠죠.
◇ 박재홍> 우리 편집장이 굉장히 조심스럽게 말씀하시지만 지혜로운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것이냐에 대해서 굉장히 잘 말씀해 주시네요.
◆ 이대호> 저도 고민이 되게 많아요. 저 또한 내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까불었다가 크게 데이기도 하고 이게 아닌가 보다. 역시 주식은 모아가는 거라는데 주식은 파는 게 아니라는데. 그런데 그게 또 우리 시장에서는 안 통해요. 왜냐, 주주 환원이 안 되거든요. 주주 환원 세계 꼴찌이고. 그러니까 주식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버는 방법이 시간이.
◇ 박재홍> 10초밖에 안 남았습니다.
◆ 이대호> 그래요? 이제 인사를 드려야 하겠네요.
◇ 박재홍> 너무 아쉬운데. 이게 말씀 들을 것 같았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와이스트릿 경쟁 채널에 가시면 자세한 내용이 많이 있으니까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 부탁드립니다. 이대호 편집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대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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