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쏘아올린 공”…중국산 D램에 삼전닉스 ‘초비상’? [잇슈 머니]

KBS 2026. 7. 22. 07:0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 '중국이 온다…K반도체 초비상?'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 사실상 반도체가 다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최근 중국의 도전, 특히 D램 쪽이 심상치 않다고요?

[답변]

맞습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 CXMT의 2027년 말까지 출하분이 이미 예약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호탄은 애플이었습니다.

애플이 중국 판매용 스마트폰에 CXMT D램 탑재를 검토하고 미국 정부에 로비까지 나서자, 시장이 이를 청신호로 받아들이면서 델·HP·레노버 등 글로벌 PC 업체들의 선구매 주문이 몰린 겁니다.

품질 기준이 엄격한 애플의 제품 시험 자체가 CXMT의 기술 신뢰도를 높였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HBM 등 AI용 제품에 생산을 집중하면서 PC·스마트폰용 범용 D램이 품귀를 빚었고, 2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58~63% 급등했습니다.

이 틈에 CXMT는 3사보다 5~10% 낮은 가격에 대량 공급하며, 세계 D램 매출 점유율을 1년 만에 3%에서 8%로 끌어올렸습니다.

[앵커]

우리 경제가 반도체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의 이러한 움직임은 달가울 리가 없겠죠?

[답변]

네, 수출 같은 경우에는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 298억 달러 가운데 반도체가 112억 달러, 전체 수출의 37.6%를 차지했습니다.

1년 전보다 193% 늘어난 역대 최대치입니다.

증시도, 5월에 사상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50%를 넘어섰고, 7월에 와서도 50%를 계속 넘어서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절반 이상이 반도체 두 회사인 겁니다.

그래서 문제입니다.

반도체가 좋을 땐 수출도 증시도 함께 날지만, 반도체가 흔들리면 수출·증시·성장률이 한꺼번에 흔들리는 구조라는 뜻입니다.

CXMT가 이번 초호황기에 글로벌 고객과 양산 경험, 그리고 상장으로 최대 14조 6천억 원의 실탄까지 확보하면, 다음 하락 국면에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치킨게임'으로 우리 기업의 범용 D램 수익성을 직접 압박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경고입니다.

물론 한계는 있습니다.

중국 CXMT는 16나노급 공정으로, 1c나노급으로 넘어가는 우리 기업들과 기술 격차가 뚜렷하고, 미 하원에서는 CXMT 제품 구매 제한 검토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여기에 중국 AI '키미 K3'까지 등장했죠.

'제2의 딥시크 쇼크'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우리 반도체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면서요?

[답변]

시청자분들이 기억하실 키워드는 '시설 투자 하락'입니다.

즉, 키미 K3의 등장으로 '빅테크가 계속 돈을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만약 빅테크가 지갑을 닫으면 그 청구서는 우리 반도체로 날아옵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 두 단계로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중국이 최고급 AI를 공짜로 풀었습니다.

챗GPT 같은 미국 AI는 쓰려면 매달 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7월 17일 공개된 키미 K3는 이른바 오픈웨이트 방식, 즉 모델을 인터넷에 통째로 올려놓고 누구든 공짜로 가져다 쓰게 한 모델입니다.

성능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능 지표 평가에서 57점, 현존 AI 모델 4위로 미국 최상위 모델들을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LLM(대형언어모델)이 규모·성능·가격 모두에서 미국 선도 기업들을 따라잡고 있다고 분석했고, 월스트리트저널도 미국의 기술 우위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며 AI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둘째, 그러자 빅테크의 투자 회의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옆 가게에서 거의 똑같은 걸 공짜로 주면 유료 가게 손님은 빠져나가기 마련입니다.

미국 빅테크들은 '우리 AI가 세계 최고'라는 믿음으로 수백조 원씩 데이터센터에 쏟아붓고 있는데, 공짜 중국 AI가 등장하니 '이 돈을 계속 쓰는 게 맞나'라는 회의가 커진 겁니다.

실제로 키미 공개 이후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주가 일제히 밀리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문제는 빅테크가 데이터센터에 쏟는 그 돈으로 사 가는 게 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이라는 점입니다.

시설 투자가 줄면 그 수요 기대부터 꺾이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일부에서 제기되는 '키미 K3가 중국산 반도체로 만들어졌다'는 관측은 아직 확인 필요 사안입니다만, 만약 사실로 드러난다면 '중국 AI가 중국 반도체로 돌아간다'는 신호가 되면서 충격은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수출의 40%, 증시의 50%를 반도체에 맡긴 우리 경제에 중국이 범용 D램과 AI, 두 개의 창을 동시에 겨누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주 빅테크 실적과 중국 반도체 뉴스를 반드시 함께 보셔야 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유튜브, 네이버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