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암벽루트에 볼트 추가 논란

오영훈 기획위원 2026. 7. 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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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자 “볼트 간격 너무 멀어” vs 개척자 “바위 훼손 안타까워”
 '스네이크다이크' 2피치에 새로 덧대어진 볼트를 사용한 등반. 사진 댄포드 주스트.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 하프돔의 대표 암벽루트 '스네이크다이크(5.7 R, 8피치, 300m)'에 추가로 볼트가 설치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스네이크다이크는 1965년 에릭 벡, 짐 브리드웰, 크리스 프레데릭스가 단 하루 만에 최소한의 볼트만 설치하며 개척한 고전 루트다. 볼트 간격이 멀어 등반가에게 긴장감을 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지난봄, 요세미티 등반 가이드북 저자인 에릭 슬론이 이 루트를 더 안전한 '현대식' 루트로 만들겠다며 1~3 피치에 총 16개의 볼트를 새로 설치했다. 기존에 이 구간에는 중간 볼트가 단 2개뿐이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초등자 에릭 벡은 "아무리 초보자라 하더라도 그렇게 많은 볼트는 필요 없다"며 불쾌함과 함께 바위가 훼손된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벡은 초보자들의 안전을 위해 볼트가 1~2개 정도 추가되는 것은 찬성했으나, 스포츠클라이밍 루트처럼 만드는 것은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요세미티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역사적인 루트에 과도한 변형을 일으킬 정도로 볼트를 덧대는 것은 개척자의 의도와 등반 유산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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