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은행 JP모건 CEO의 경고…"지금 미국채·주식 안 산다"
지정학·재정적자 리스크 과소평가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2/552778-MxRVZOo/20260722065120897jizk.jpg)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번 시장을 향해 경고장을 던졌다.
그는 현재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재정 악화 가능성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장기물 미국 국채도, 주식시장 지수도 지금 가격에서는 매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점점 더 많은 리스크를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미·중 갈등, 미국 재정적자 확대 등을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일부 위험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을 수 있지만, 진짜 문제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변수들"이라며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이런 리스크를 더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10년물 국채금리 4~4.5% 유지할 것"
다이먼 CEO는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개인적으로 장기물 미국 국채를 사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 수준으로 내려와도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0~4.5%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가 지속되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이른바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좋은 개별 종목은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에서는 지수를 매수하지 않겠다"며 AI 투자 열풍을 2000년대 초 인터넷 버블에 비유했다.
이어 "당시에도 훌륭한 기술이었지만 많은 기업들이 결국 사라졌다"며 "막대한 투자금이 결국 모두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경고는 계속하지만…JP모건은 사상 최고 실적
시장 경고와 달리 다이먼 CEO가 이끄는 JP모건의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2분기 순이익 212억달러(약 31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미국 은행 역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JP모건 시가총액은 최근 약 9295억달러(약 1390조원)까지 확대되며 '1조달러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순수 은행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권 최고 수준의 기업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JP모건이 오랜 기간 축적한 실적과 함께 '제이미 프리미엄'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최근 실적을 이끈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호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편 다이먼 CEO는 최근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재정적자, 지정학, 인플레이션, 장기금리 상승을 핵심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며 시장 낙관론에 제동을 걸고 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이끄는 JP모건은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시장에서는 '위기를 경고하는 CEO'와 '최고 실적을 내는 은행'이라는 상반된 모습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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