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 조직이 노렸나…‘요원 노출·표적 피싱’ 우려

김경진 2026. 7. 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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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초유의 외교관 정보 유출은 정보 요원 신원 노출이나 2차 '표적 피싱' 등 안보상 심각한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당국은 북한을 포함한 국가 배후 세력의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나도 배후를 특정 못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이메일 주소가 도용돼, 우리 외교관 명의로 타국 외교관에게 '피싱 메일'을 전할 경우 큰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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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초유의 외교관 정보 유출은 정보 요원 신원 노출이나 2차 '표적 피싱' 등 안보상 심각한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당국은 북한을 포함한 국가 배후 세력의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나도 배후를 특정 못 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외교관을 포함한 해외 파견 공무원은 민감한 정보를 다루며 타국 외교관 등을 상대합니다.

이번에 유출된 이메일 주소가 도용돼, 우리 외교관 명의로 타국 외교관에게 '피싱 메일'을 전할 경우 큰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더구나 재외공관엔 외교관뿐 아니라 국정원 요원과 국방무관도 있어 이들의 신상정보가 유출되지 않았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외교부가 이번 해킹 사실을 알리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 : "국정원이라든지 국방 쪽이라든지 그런 분들의 정보도 같이 나갔을 거로 예상되고 있고, 적대적인 국가에 넘어간다고 하면 안보적 이슈가 되기 때문에…."]

외교부는 이번 공격의 배후가 '국가'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 공공 분야를 겨냥한 해킹의 80%가 북한 소행으로 분석되는 만큼, 재작년 법원 전산망 해킹처럼, 라자루스나 김수키 등 북한 정찰총국 산하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중국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법무부는 중국 해킹 조직이 한국 등 각국 외교부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기소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대상이 외교관들이고, 작년에 온나라 정부 시스템을 뚫은 것도 북한이나 중국 등의 소행으로 보기 때문에 이번도 유사할 확률이 높죠."]

외교부는 사건 발생 5개월이 지나도록 공격 주체를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갈수록 고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정부의 대응 역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거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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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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