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 전년比 8.6% 상승… 고유가로 전력·가스 비용 높아져

이학준 기자 2026. 7.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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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축산 코너. /연합뉴스

6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8.6% 상승했다고 한국은행이 22일 밝혔다. 5월(8.6%)에 이어 6월에도 2022년 7월(9.2%)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월 2.5%, 3월 4.1%, 4월 7.2%로 높아진 뒤 8%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 지수는 130.03으로 전월(129.98)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5월까지 9개월 연속 오르다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가 전염병 영향으로 4.3% 상승한 결과다. 반면 감자는 22.9%, 기타 어류는 12.5% 각각 하락했다.

공산품은 0.3% 하락했다. 미국·이란이 종전 합의한 이후 국제 유가가 빠르게 내려왔기 때문이다. 나프타(-23.5%)와 제트유(-23.4%) 생산 가격이 내려갔지만, 컴퓨터 기억 장치(10.3%)와 공업계기(18.2%)가 상승해 공산품 전체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1% 상승했다. 중동 전쟁 직후 급등한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산업용 도시가스(10.6%)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서비스의 경우 코스피 지수 급등 영향으로 0.2% 상승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금융·보험 서비스(2.5%) 부문에서 위탁 매매 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품·수입품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국내 공급 물가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2% 상승해 2022년 7월(14.7%)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였다. 5월 15일부터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 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6% 상승인데, 이는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수출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0.4% 상승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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