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다시 협상 테이블로…노사 집중교섭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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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가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한 성과급 제도가 1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성과급 체계가 유지될 경우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PS 재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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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우려 속 집중교섭 돌입…성과급 제도 등 접점 찾기 주목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가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한 성과급 제도가 1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은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사가 최근 새로운 성과급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과급 이슈가 다시 전면에 부상한 것이다.
이에 노사가 지난 21일 진행한 집중교섭을 계기로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2/yonhap/20260722055658147wwfg.jpg)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전날 오전 충북 진천 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사측과 집중 실무 교섭을 진행했다. 사무직 노조도 같은 날 오후 교섭에 나섰다.
이번 집중교섭은 지난 14일 열린 3차 본교섭에서 노사가 성과급 등을 포함한 주요 안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마련됐다.
당시 사측은 "전체적인 접점을 찾고 구체적인 결론을 만들기 위해 노조가 제안한 집중교섭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노사 간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본교섭 과정에서 사측은 성과급과 관련한 새로운 안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성과급의 일부를 주식으로 의무 지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임직 노조는 3차 본교섭에서 "회사가 제시한 성과급 안은 지난해 어렵게 마련한 합의의 취지와 기본 방향을 훼손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사무직 노조도 "성과급 기준이 변경되거나 손해가 발생하는 부분이 있다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하는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상한을 폐지하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 중 PS 지급액의 80%는 당해 현금으로 지급되고, 나머지 20%(매년 10%씩)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PS의 일부(최대 50%)를 자율적으로 자사주로 선택해 1년 보유 시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하는 주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PS를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으로 적립할 수 있는 제도도 도입했다.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2/yonhap/20260722055658318qtfb.jpg)
이 같은 성과급 체계가 유지될 경우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PS 재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10%를 전체 임직원 수(약 3만5천명)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약 7억∼8억원(세전) 수준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급액은 직급과 개인별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이처럼 올해 성과급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 가능성이 제기되자 구성원들의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정치권에서 반도체 산업의 초과이익 배분 방안 등이 거론되는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구성원들의 민감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사내 게시판과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10년간 유지하기로 한 합의를 왜 다시 논의하느냐", "성과급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 "기존 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노조가 이번 협상 경과를 충분히 공유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을 둘러싼 대외 여론과 실적 호조에 따른 현금 유출 부담, 임직원 보상을 장기 기업가치와 연계하려는 구상 등이 회사의 새로운 성과급 지급 방안 검토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복수노조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소속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전임직 노조가 각각 별도로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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