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보다 훨씬 안정적이더라" 삼성 우승 청부사 이 정도라고? 152승 레전드의 이유 있는 칭찬 [MD수원]

수원 = 김경현 기자 2026. 7. 2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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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페덱이 7월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치고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보다 훨씬 안정적이더라"

극찬도 이런 극찬이 없다. 단 한 경기를 던졌는데 주변에서 칭찬이 쏟아진다. 그것도 '통산 152승' 레전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엄지를 치켜세웠다.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의 이야기다.

1996년생 오른손 투수인 페덱은 2015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236순위로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에서 통산 132경기(119선발) 32승 4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잭 오러클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크리스 페덱이 7월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데뷔전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 152km/h의 강속구를 뿌렸다. 구종도 포심(13구), 투심(14구), 커터(20구), 커브(19구), 체인지업(17구), 포크볼(2구) 등 다양한 공을 던졌다.

특히 체인지업의 구위가 살벌했다. 난다 긴다 하는 롯데 타자들도 엄청난 낙차의 체인지업에는 추풍낙엽이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페덱 체인지업의 헛스윙률은 무려 46.2%였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이강철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지난 19일 사령탑은 "진짜 안정되어 있더라. 진짜 쉽게 던지더라. 여기(스트라이크 존) 안에 갖고 놀더라"라면서 "롯데 타선이 쉬운 타선이 아닌데. 빅터 레이예스가 그렇게 당하는 거 처음 봤다. 걔 컨택 진짜 좋지 않나"라고 혀를 내둘렀다.

직접 상대한 롯데 김태형 감독도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21일 이강철 감독은 "아까 통화할 일이 있어서 김태형 감독과 통화를 했는데, 3개 빼고는 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논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도 일부러 페덱 하이라이트를 따로 봤는데 폰세보다 훨씬 안정적이더라"라고 했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폰세가 누구인가. 지난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29경기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한 전설이다. 승리, 평균자책점, 탈삼진(252개), 승률(0.944)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252탈삼진은 단일 시즌 역대 신기록이다. 최동원상을 비롯해 리그 MVP까지 투수가 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폰세는 힘으로 윽박질렀다. 페덱은 아주 안정된 투수다. 너무 예쁘게 던지더라. 스트라이크 존을 갖고 놀더라. 존에 넣었다 뺐다 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위도 구위지만, 이강철 감독은 '커맨드'에 높은 점수를 줬다. 메이저리그는 제구력을 컨트롤과 커맨드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눈다. 컨트롤은 스트라이크 존에 던질 수 있는 능력, 커맨드는 원하는 코스에 넣는 능력이다. 당연히 커맨드가 더 뛰어난 능력.

페덱은 이강철 감독의 말대로 허투루 던지는 공이 없었다. 대부분의 공이 모서리에 꽂혔다. 또한 하이존 커터와 대비되는 로우존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의 시선을 상하로 흔들었다. 수준급 제구력이 없다면 할 수 없는 피칭.

크리스 페덱이 7월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페덱은 '우승 청부사' 역할을 하러 KBO리그에 왔다. 이강철 감독의 칭찬대로 지금의 커맨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삼성의 우승 가능성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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