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오컬트 사극 ‘동궁’ 글로벌 팬심 사로잡을까
공개되자 OTT TV쇼 글로벌 4위
남주혁, 軍 제대후 첫 출연작
‘귀의 세계’ ‘현실 세계’ 넘나들어


다만 K오컬트 사극을 대표하기에는 연상되는 작품이 많다. 일단은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콘스탄틴’. 구천은 천국과 지옥의 경계를 넘나들며 악마와 싸우는, 그러나 사명감 따위는 없는 퇴마사 콘스탄틴과 닮아 있다. 일각에서는 현실과 뒤집힌 세계가 교차한다는 ‘기묘한 이야기’의 세계관이 떠오른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동궁’만의 캐릭터, 서사, 특장점을 잘 이식했다면 불거지지 않았을 논란이다.


남 배우의 군 제대 후 첫 작품이란 점에서도 일찍이 관심을 받았다. 그는 군대에 있을 때 이 작품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한다. 이전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며 “더 강렬한 인상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던 그에게 구천은 딱 맞는 캐릭터였다. 특히 신경썼던 것은 액션 신이다. 그는 “이번 액션은 귀신을 처단하는 액션과는 거리가 멀었다”라며 “그래서 옷의 태나 외형에 힘을 빼고 조금 더 방어적인 액션을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촬영한 액션 신은 3회 검술신. 상대인 귀매가 시각특수효과(VFX)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5분 넘게 이어지는 액션을 홀로 감내했다. 남 배우는 “제가 하는 액션에 맞춰 그래픽 작업이 완성되다 보니 더 다양한 상상을 가미해 액션을 진행했다”며 “마침 그때 감기몸살에 걸려 구천이의 힘 없는 액션이 더 잘 구현된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한편 생강(노윤서)과 구천(남주혁)의 단조로운 표정이나 사극에 맞지 않는 발성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반해 궁중 암투의 두 축인 왕(조승우)과 대비마마(장영남)는 베테랑 연기자답게 극 중 무게감을 높이는 데에 큰 일조를 한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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