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령층 증가율 동남권 1위…75세이상 경제적 대비 열악
75세이상 ‘노후 준비’ 44%
65~74세 고용률도 40% 불과
동남권에서 가장 낮은 수치
울산의 고령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경제적 대비와 고령층 일자리 확대는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은 21일 '데이터로 본 동남권 노년의 두 얼굴, Young-old(전기고령자·65~74세) VS Old-old(후기고령자·75세 이상)'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울산의 고령인구(65세 이상)는 20만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8.6%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전기고령자가 13만6000명(12.5%), 후기고령자가 6만7000명(6.1%)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산은 2015년 대비 전기고령자 수가 106.1% 증가해 부산(52.3%), 경남(72.4%)을 제치고 동남권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후기고령자 수 역시 10년 새 81.1% 늘어 동남권에서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다. 오는 2046년에는 울산의 고령인구가 36만6000명까지 늘어나 전체 인구 중 고령층 비중이 40.7%(전기 17.3%·후기 23.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고령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경제적 대비와 일자리 여건은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지난해 울산 고령자 중 '노후를 준비하고 있거나 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기고령자 68.9%, 후기고령자 43.6%로 동남권에서 가장 낮았다.
고령층 일자리 확대 속도도 더뎠다. 지난해 울산 전기고령자 고용률은 39.8%로 부산(43.2%), 경남(52.5%)보다 낮게 나타났다. 2015년 대비 고용률 증가폭 역시 울산 전기고령자는 2.7%p에 그쳐,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한 부산(11.7%p), 경남(11.5%p)과 큰 차이를 보였다. 울산 후기고령자 고용률은 23.2%로 10년 전보다 6.8%p 상승했다.
고령층의 이혼 및 재혼 확대도 눈에 띈다. 지난해 울산의 고령자 이혼 건수는 300건, 재혼 건수는 106건으로 2015년 대비 각각 185.7%, 9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 이혼 121.5%, 재혼 70.5%, 경남은 이혼 190.9%, 재혼 97.8% 각각 증가했다.
반면 울산 노년층의 자립 의식과 가족 만족도는 타 지역보다 높았다. 울산 후기고령자 중 부모 부양에 대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32.4%로 전국(15.1%), 부산(18.1%), 경남(15.5%)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배우자 관계 만족도 또한 전기고령자 76.8%, 후기고령자 90.1%로 동남권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반적인 삶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한 후기고령자 비중도 30.1%로 동남권 1위를 기록했다. 이민형기자 2m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