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발표] 벤투 감독 퇴장시킨 '가나전 그 심판' 테일러, 현역 은퇴 선언…"압박 극심했다, 경력의 새로운 장 열 때"

배웅기 2026. 7. 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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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배웅기 기자 = 앤서니 테일러(47) 심판이 24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휘슬을 내려놓는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테일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심판에서 은퇴한다"며 "그는 20년이 넘는 현역 생활 동안 831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테일러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심판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압박은 극심했고, 끊임없는 검증과 비판 속에서 살아야 했다. 이제는 경력의 새로운 장을 시작해야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함께한 부심 게리 베스윅과 아담 넌을 비롯한 모든 동료와 축구인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무엇보다 이 직업이 요구한 수많은 희생 속에서도 변함없이 곁을 지켜 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가장 큰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워드 웹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 최고 심판 책임자는 "테일러는 오랜 기간 꾸준히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며 영국 축구계가 배출한 가장 뛰어나고 성공적인 심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그가 많은 이의 롤 모델이 된 것은 경기장에서 성과 때문만이 아니다. 테일러의 프로 의식과 동료를 향한 헌신은 그의 인품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전했다.



테일러는 지난 2002년 현역 생활을 시작해 2013년 FIFA 국제 심판 자격을 얻었고, 이후 여러 차례 주요 국제 대회 심판으로 활동했지만 잦은 오심과 편파 판정으로 구설에 오르기 일쑤였다.

대한민국 축구와도 악연이 있다. 테일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관장한 바 있는데, 당시 한국이 후반 추가시간을 10초가량 남겨 두고 코너킥을 얻어내자 돌연 경기 종료 휘슬을 불어 논란이 됐다. 이후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감독의 강한 항의에 퇴장을 명하며 온 국민의 공분을 샀다.

2019년 12월 토트넘 홋스퍼와 첼시의 경기에서는 경합 후 넘어진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의 가슴을 향해 발을 뻗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퇴장시킨 전력이 있다. 테일러가 마지막으로 휘슬을 잡은 경기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2026 월드컵 16강전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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