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 ‘강원과학기술원’ 원주 유치 추진⋯ AI와 디지털산업 국가전략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


긴 기다림이었다.
고되기로 악명(?) 높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맡아 합리적 중재자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등 중책을 거치며 내공을 쌓았다.
어느덧 3선 고지에 올라 이제는 22대 국회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국가와 지역을 위한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 을) 국회의원의 이야기다. 지난15일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났다.
■인터뷰=심은석 서울본부장
■여당 중진으로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셨습니다.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최첨단 기술 중심으로 강원 산업을 전환시키려고 하는 시점에서 마침 그걸 관장하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됐습니다. 상임위원장으로서 주어진 2년은 강원특별자치도에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응원해주신 원주시민들과 강원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강원 국회의원들과 비교적 거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현안을 다루는 위원회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 “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지는 위원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과학기술, 정보통신, 인공지능, 방송·통신 정책을 모두 아우르는 상임위에요.
과거에는 강원과 다소 거리가 있는 상임위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강원도에 가장 필요한 상임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AI와 디지털 산업, 의료·바이오, 데이터센터 등 강원의 미래산업 대부분이 과방위와 연결돼 있어요. 위원장으로서 국가 전략사업이 수도권에 머무르지 않고 강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입법과 정책, 예산까지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 대표적으로 상임위에서 다뤄야 하는 강원 및 원주 현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 현재 제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중인 것이 바로 의료부문 AX 대전환 사업인데요. 지난해 원주 중심의 강원권 의료 바이오 부문 피지컬AI 산업 육성을 목표로 직접 기획하고,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확보한 기획비 10억원을 바탕으로 ‘강원권 AX 대전환’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나오는 공공의료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연구개발부터 실증, 인허가, 산업화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로 만드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지요.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원주를 대한민국 의료 피지컬 AI선도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 AI데이터센터 등 우상호 지사의 공약 사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충분히 가능합니다. 우상호 지사는 AI데이터센터 유치를 민선 9기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고, 취임과 동시에 실행에 옮겼다는 점에서 강원을 대한민국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생각해요.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의 한 축이 바로 AI 데이터센터입니다. 국가 전략과 강원도의 산업 전략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우상호 지사의 데이터·AI 산업 공약이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지자체는 부지·전력·인허가를 준비하고, 국회가 입법·예산으로 받쳐주고, 정부가 사업으로 연결하는 삼각 협력이 이뤄져야 실질적 성과가 나옵니다. 국가 전략과 지역 발전이 따로 가지 않도록, 강원도와 정부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습니다”

■ 6·3지방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시겠습니까=“ 강원에서 민주당이 매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봅니다. 도정을 탈환한 것은 물론이고, 강원 18개 기초단체장 중 11곳을 민주당이 차지하며 8년만에 다시 민주당 우위로 재편됐습니다. 특히 강릉같은 경우,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약 30년 동안 보수정당이 지자체장을 내주지 않았던 지역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강릉 민주당 시장이 탄생했다는 것은 강원 정치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그냥 얻어진 결과가 아닙니다. 그동안 민주당이 그동안 강릉 물 부족 사태를 비롯한 강원 현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TF를 만들어 대응하는 등 도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다가가려 노력한 데 대한 응답이라고 봅니다. 보수 성향이 강했던 강원에서 이런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은 이제 도민들께서 진영이나 오랜 관성보다 ‘누가 실제로 지역을 위해 일하느냐’를 기준으로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뜻이지요.
민주당이 그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우상호 지사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우 지사는 중앙정치 경험이 풍부한 분입니다. 4선 국회의원과 원내대표, 현 정부의 정무수석을 지냈지요. 이제는 인수위원회를 통해서 제시한 강원의 청사진을 실행해야할 때입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미래산업, 관광, 바이오, 농수산업 등 여러 전략들이 제시됐는데, 결국 성패는 예산과 제도, 그리고 속도에 달려있지요.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기업 유치도 건물만 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전력과 통신 인프라, 규제 개선, 인재 양성, 대학과 기업의 협력까지 함께 갖춰져야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 집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가진 권한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중앙정부, 그리고 입법기관인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국가 전략사업과 연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도 국회에서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강원 정치권이 힘을 모아 필요한 국가 지원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지요.
‘강원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손발을 맞추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민주당 선거개혁TF단장으로도 활동중이십니다. 어떤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가장 중요한 원칙은 국민의 참정권을 두텁게 보장하고, 선거관리의 공정성과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TF는 출범 이후 선거관리위원회와 일선 공무원노조 등 현장의 의견을 직접 청취했고, 선거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해 왔어요.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는게 우선이었습니다.
이런 논의를 바탕으로 지난주에는 중앙선관위원장 상임화, 상임위원 확대, 사무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독립적 감사체계 구축 등을 담은 이른바 ‘선관위 개혁 3법‘을 TF 차원에서 발의했습니다.
물론 법률 개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항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선관위의 헌법상 지위와 조직 체계까지 함께 검토하기 위해 헌법 개정 방향도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입니다.
개혁의 기준은 어느 한쪽의 유불리가 아니라 국민 신뢰 회복입니다.
독립성은 더욱 공고히 하되, 그에 걸맞은 책임성과 투명성을 갖춘 선거관리 체계를 만드는 것이 TF의 목표에요. 앞으로도 충분한 사회적 논의 거쳐 책임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 국회의원 임기가 이제 2년 남았습니다. 그간의 성과를 정리해주시지요= “ 지난 2년은 원주의 미래 성장 기반을 하나씩 마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2대 전반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며 강원권 AX 대전환 기획 예산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원주 의료부문 AX 대전환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또 원주가 국토교통부 AI특화 시범도시로 선정됐고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도시재생 공모사업 등 굵직한 국가 공모사업도 잇따라 유치했습니다.
2년간 첨단산업과 도시 경쟁력을 함께 키울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교통 분야에서도 GTX-D 원주 연장, 여주~원주 복선전철, 국도5호선 확장 등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이 하나씩 진전을 이루고 있어요”
■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해 나갈 과제도 궁금합니다= “앞으로 추진할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지역의 과학기술 인재 기반을 다지는 것입니다. 우선 카이스트 등 선도 연구기관과의 강원권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함께 추진해 지역이 자체적인 연구·인력 역량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발판으로 최종적으로는 ‘ 강원과학기술원’ 유치까지 이뤄내 원주 뿐 아니라 강원 전역의 주력 산업이 기술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그 성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확보한 사업들이 실제 투자와 기업 유치, 좋은 일자리,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습니다.
특히 이 막중한 시기에 과방위원장을 맡게 된 만큼, 원주와 강원이 AI와 디지털 산업, 바이오·의료 분야의 국가 전략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국회를 연결하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 도민들에게 한 말씀= “ 늘 아낌없는 성원과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시는 강원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간 보내주신 신뢰 덕분에 더 큰 책임을 맡게 됐고, 그만큼 더 무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더 큰 책임을 맡은 만큼, 그 책임도 강원의 발전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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