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지연에 재단 리스크까지”…울주병원 괜찮나?

박영하 2026. 7. 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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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주군이 추진하는 군립병원 개원이 또 미뤄졌습니다.

공사와 의료진 확보가 늦어지는 가운데 병원 운영을 맡은 의료법인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원 건물에 크레인을 동원한 공사가 한창입니다.

민간 요양병원을 군립 병원으로 구조를 바꾸는 작업입니다.

군립 병원은 이순걸 울주군수의 민선 8기 때 1호 공약으로, 당초 개원 시점은 올해 초였습니다.

그러다 올 상반기, 다시 7월 중으로 계속 미뤄졌고 이제는 이달 안 개원도 힘들어졌습니다.

병원 측은 "빨라야 8월 초로 잡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사와 장비 도입이 늦어진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군립 울주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공사도 그 전부터 밀려있었고, 아직 (준비) 세팅이 정확하게 완전히 되지 않았습니다. MRI 부분이 좀 많이 늦어지고 있어요."]

의료진 수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울주군이 당초 계획한 규모는 응급의학과와 내과, 외과, 정형외과 등 8개 진료과, 그런데 신경과와 정형외과 의사는 지원자가 없고, 응급의학과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탁받은 의료 법인도 논란입니다.

울주군은 2024년 부산의 '온그룹의료재단'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평가 결과 지원한 3곳 가운데 점수가 가장 높았다는 겁니다.

[울주군청 관계자/음성변조 : "운영 능력을 볼 수 있는 수탁기관 병원에 대한 평가가 (총점) 5백 점, 울주병원 운영계획에 대한 평가가 (총점) 5백 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단의 주축인 온종합병원의 원장은 정근 씨, 이른바 '음료 테러 자작극'을 벌인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부친입니다.

당시 정 후보는 사건 직후 부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병원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또 정 원장은 회사 계열사 직원들을 동원해 당시 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지난해 부산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병원 직원 등에게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군립 병원의 운영권이 일가족에게 맡겨진 점도 문제입니다.

초대 군립병원장은 정 모씨로, 정 원장의 사돈이자 정 전 후보의 장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정 원장의 배우자는 재단 이사장입니다.

개원 지연에다 수탁 법인의 사법 리스크와 가족 경영의 문제까지, 개원을 앞둔 군립 울주병원이 이래저래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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