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고갈 우려…재활용·공동연구 추진

김호 2026. 7. 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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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 조성이 추진되면서 용수 확보가 중요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반도체 공정에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보니, 자칫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남광주 반도체 산단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기획보도, 오늘은 일본 구마모토에서는 용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계적 반도체 기업, TSMC가 일본 구마모토를 낙점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풍부한 용수입니다.

아소산의 화산 퇴적층이 자연 필터역할을 하면서 빗물이 청정 지하수로 저장되는 데 그 용량만 약 8백71억톤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연간 지하수 이용량의 29배 규모입니다.

반도체의 기본재료인 얇은 원판, 이른바 웨이퍼 이물질 제거 등 생산 과정에 쓰는 용수 공급에 최선의 선택지였던 겁니다.

실제 TSMC는 구마모토 제1공장에서 한해 310만t 가량의 지하수를 반도체 공정에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이 들어섰지만 농업용수 고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호리카와/농민 : "지하수 수위가 낮아졌어요. 기쿠요초(마을) 수원지요. 식수 수위도 낮아졌고. TSMC에서 별로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도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고."]

TSMC 측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사회와 협력에 집중했습니다.

공익재단이 겨울철 빈 농지에 하천수를 채워 지하수 저장량을 늘리는 사업과 관련해 참여 농가에 보조금을 지원했습니다.

또 공장 구내식당에선 해당 농가에서 생산할 쌀을 구매해 상생을 꾀했습니다.

장기적 안목으로 용수 확보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 대학과 손잡고 지하수 고갈을 막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공장에서 쓴 지하수 재활용률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며 공장 내부 설비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자치단체도 물부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쿠도/일본 구마모토현 기업입지과장 :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만큼 주민들로서는 물부족이 이슈가 됐습니다. 현은 지하수의 현재 양이나 보전 정책을 주민에게 공표하고 안심하게 하는 정책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건설중인 TSMC 제2공장이 가동되면 현재의 2배가 넘는 연간 8백만톤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구마모토현은 지역사회와 협력, 투명한 정보 공개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하수처리시설 등 확충을 통해 용수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영상편집:이두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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