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이 웹툰 무대로"…현실서 즐기는 입체 만화

【 앵커멘트 】
국내 웹툰 산업은 해외까지 수출되며
K-콘텐츠의 대표 분야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KAIST 연구팀이 이 웹툰 속 장면을
현실 공간으로 가져올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며
미래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조형준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대한뉴스
- "최근 불량 만화로 인해 한 어린아이의 목숨까지 앗아간 무서운 결과를 볼 때 불량 만화의 해독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960년대 마약, 깡패 등과 함께 사회악으로까지 꼽혔던 만화.
종이 책 시절을 지나 인터넷을 만난 만화는 '웹툰'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KAIST 연구팀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으로 '보기만 하던' 웹툰의 다음 모습을 제시했습니다.
모자를 쓰듯 특수한 장치를 착용하자 곧바로 입체적인 만화 등장인물들이 눈 앞에 등장합니다.
▶ 스탠딩 : 조형준 / 기자
- "특수 안경을 끼니까 순식간에 이 사무실이 만화의 한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지금 등장인물을 통과하면서 걷고 있는데요. 제 왼쪽, 오른쪽 자막도 굉장히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이 사무실이 미래 도시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을 아우르는 이른바 '확장현실', XR 기술입니다.
내가 있는 현실 공간이 순식간에 웹툰의 무대로 바뀌는 건데, 3D 인물과 말풍선 등을 원하는대로 배치하면서 몰입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마르 알타이 / KAIST 정보전자연구소 박사후연구원
- "캐릭터 크기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람 실제 크기만 하게 만들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들이나 배경을 방 안 어디든 자유롭게 놓을 수 있습니다."
평면에 갇혀있던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현실 공간의 깊이감을 적극 활용했는데, 컴퓨터 전문가와 웹툰 창작자, 독자 등 15명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입니다.
▶ 인터뷰 : 이안 오클리 /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 "저희는 기술 변화에 맞춘 새로운 만화의 가능성을 아주 크게 보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한층 더 빠져드는 새로운 방식으로 만화를 경험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번 성과는 해당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연구팀은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TJB 조형준입니다.
(영상 취재: 최운기 기자)
(화면 제공: KAIST)
조형준 취재 기자 | brotherjun@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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