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저 감사 '21그램 진술 마사지 정황' 포착‥뻔뻔했던 감사원 실세 구속

김지성 2026. 7. 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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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 대한 부실 감사 의혹의 당사자임에도, 해당 감사를 '모범 사례'라고 주장해 온 유병호 감사위원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특검은 유 전 위원이 감사 결과를 축소하기 위해 진술을 임의로 수정한 이른바 '진술 마사지'에도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감사 청구 뒤 1년 8개월이나 걸렸지만

무자격 업체인 21그램이 어떻게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공사를 맡게 됐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던 감사원의 감사.

[최재해/당시 감사원장 - 이건태/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년 10월)] "<포렌식을 했으면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가 당장은 나왔을 건데 그걸 안 하셨잖아요.> 저희들은 이번 감사에서 키포인트(핵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권이 바뀌고서야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지만 지난 정부 감사원의 실세로 꼽히던 유병호 감사위원은 오히려 모범 감사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병호/감사원 감사위원 (지난 13일)] "직을 걸고 가장 엄정하게 감사한 모범 사례입니다. 모범 사례를 가지고 칭찬은 못할망정‥"

그렇지만 2차 종합특검이 포착한 건 이른바 '진술 마사지' 정황이었습니다.

특검은 당시 감사원 사무총장이었던 유 위원이 대통령실 파견 감사관의 요청을 받은 뒤 실무진에게 '21그램' 대면조사가 아닌 서면조사를 지시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또 조은석 당시 감사위원의 문제제기로 뒤늦게 진행된 21그램 측에 대한 직접 조사에서 21그램 측이 '기계-설비 등 특정 부분을 다른 업체에 하도급을 줬다'라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이 진술이 감사원 보고서에는 '다른 업체와 협력 관계였다'는 취지로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1그램의 역할을 축소하려 한 듯한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하는 녹음도 확보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수사과정에서 압수된 유 위원의 휴대전화에선 윤 전 대통령을 '두목'으로 지칭하고 관저 이전을 '경부고속도로 이후 최고의 결단'이라고 평가하는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유 위원은 지난 2022년 대통령직 인수위에 파견된 뒤 3개월 만에 감사원 사무총장에 취임해 윤석열 정부 때 이뤄진 이른바 표적 감사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유병호/감사원 감사위원 (지난해 10월)] "TF 구성, 근거, 절차, 활동내용 전부 위법입니다."

[유병호/감사원 감사위원 (지난해 10월)] "아니 그럼 감사원의 하수도 터진 것도 제 탓이고 전부 제 탓입니까."

결국 법원은 유 위원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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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김진우

김지성 기자(j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39030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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