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왕’ 엘 마요, 종신형 선고받아

최경윤 기자 2026. 7. 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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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 “범죄수익 22조원 몰수”


멕시코 마약 밀매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공동 창립자 ‘마약왕’ 이스마엘 잠바다 가르시아(일명 엘 마요·사진)가 미국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연방동부지법에서는 엘 마요의 마약 밀매 및 범죄집단 구성 등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열렸다. 브라이언 코건 판사는 엘 마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함께 15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범죄수익 몰수 명령을 내렸다.

이번 몰수액은 미국 형사사법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범죄수익 몰수 명령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엘 마요는 1960년대 후반 마리화나 재배를 시작으로 마약 거래에 뛰어들었다. 1980년대 후반 ‘엘 차포’로 불린 호아킨 구스만과 함께 세계 최대 마약 밀매 조직 가운데 하나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창설했다. 2009년 이후 미국에서만 16차례 이상 기소됐다.

미국 검찰은 시날로아 카르텔이 폭력과 뇌물을 동원해 헤로인, 마리화나, 메스암페타민, 펜타닐 등 막대한 양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엘 마요의 지휘 아래 조직이 6개 대륙에서 활동하며 약 150만㎏의 코카인을 유통한 것으로 추산했다. 미 재무부는 그가 멕시코 기업과 정부 계약을 이용한 자금세탁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엘 마요는 2019년 파트너였던 엘 차포가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뒤 은신 생활을 이어오다 2024년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체포됐다.

이날 법정에서 엘 마요는 “내 행동이 실제 피해를 초래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 자리에 섰다”며 “멕시코와 다른 어디에서든 폭력은 끝나야 한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음 세대는 다른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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