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는 예고편…성능 비슷한데 요금 반토막 낸 ‘키미 K3’ 쇼크 [더테크웨이브]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2026. 7. 2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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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테크 이슈 브리핑
2026년 7월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콘퍼런스(WAIC)에서, Kimi K3 모델이 전시된 Moonshot AI 부스에 Kimi 로고가 비쳐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오픈AI·앤스로픽의 최첨단 모델에 필적하는 오픈웨이트 모델 ‘키미 K3’를 공개하면서 테크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2025년 초 ‘딥시크 쇼크’가 재현됐다는 말도 나온다. 키미 K3는 일부 벤치마크에서 오픈AI와 앤스로픽을 앞섰는데, 이용료는 미국 최상위 모델보다 40%가량 저렴하다. 한때 6~9개월로 여겨지던 미·중 AI 기술 격차가 더 좁혀졌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중국이 미국의 AI 우위를 지웠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샷AI는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대시·에어비앤비 같은 미국 빅테크는 이미 챗GPT 대신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을 업무에 쓰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데모 영상으로 박수받던 시절은 지나가고, 자본시장의 평가와 안전 규제라는 새로운 무대로 넘어가는 흐름이 엿보인다.

<더테크웨이브>가 하루가 한 달처럼 흘러가는 테크 업계의 핵심 시그널을 전한다.

주목할 이슈
중국 ‘문샷AI’ 쇼크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Moonshot AI·月之暗面)가 미국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AI ‘키미 K3’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2조 8000억 파라미터 규모의 ‘키미 K3’를 공개했다. 오픈소스 모델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파라미터는 AI 모델의 복잡성과 규모를 보여주는 매개변수를 뜻한다.

지난해 ‘딥시크 쇼크’가 적은 비용으로도 고성능 AI를 개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 키미 K3는 중국 AI가 절대 성능 면에서도 미국을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의미가 있다. 키미 K3는 출시 직후부터 각종 독립 평가에서 미국 최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딩과 웹 개발, 여러 단계를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작업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다.

17일 오후 기준 키미 K3는 AI 모델 평가 플랫폼 아레나의 웹 개발 부문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AI 평가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종합 지능 지수에서는 앤트로픽의 ‘페이블5’, 오픈AI의 ‘GPT-5.6 솔’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중국이 오픈웨이트 모델을 앞세워 AI 시장을 공략하면서 미국의 AI 기술 우위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샷AI는 2023년 3월 베이징에서 칭화대 출신 양즈린이 동문 저우신위·우위신과 함께 창업한 회사다. 양즈린은 전 구글 브레인·메타AI 연구원을 거쳐 창업에 나섰다. 문샷AI는 알리바바·텐센트로부터 투자받으며 딥시크와 함께 중국 AI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한 ‘키미 K3’는 오픈AI·앤스로픽 최상위 모델과의 벤치마크 격차를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히며 주목받고 있다. 문샷AI라는 회사명은 양즈린이 좋아하는 핑크 플로이드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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