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호주 태양광·BESS에 4000억 투입…메리츠와 3년 PRS 계약

김종용 기자 2026. 7. 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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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회사 아크에너지가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즈빌에 건설 중인 'SunHQ'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대규모 태양광·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메리츠증권과 손잡고 약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호주 프로젝트 법인이 전환우선주를 발행하고, 고려아연 본사가 해당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주가수익스와프(PRS)를 체결하는 구조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호주 종속회사인 리치먼드밸리에너지리저브홀딩스(Richmond Valley Energy Reserve Holdings Pty Ltd)는 4005억5554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발행 대상은 메리츠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뉴사우스웨일스솔라넘버원(New South Wales Solar No.1 Co., Ltd.)’이다.

발행 주식은 의결권이 없는 전환우선주 1억9339만2978주이며, 향후 보통주로 1대1 전환이 가능하다. 발행가는 주당 2호주달러(AUD)로, 전날 서울외국환중개 매매기준율(1AUD=1035.60원)을 적용하면 한화로 약 2071원이다. 납입일은 오는 9월 30일로 예정됐다. 시설자금은 오는 10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발전소 건설에 투입된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증과 함께 메리츠 측과 3년 만기 PRS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공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신주인수기관 1개 대상으로 발행할 신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스왑(PRS)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RS는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계약 당사자 간 정산하는 파생계약이다. 메리츠 SPC가 호주 법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인수하고, 고려아연은 해당 지분의 가치 변동 위험을 부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먼드밸리 지역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고려아연은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275MW·2200MWh 규모의 장주기 BESS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시에 따르면 프로젝트는 올해 10월 착공해 2029년 1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와 전력망 연결 승인도 이미 확보했다.

프로젝트 지주회사인 리치먼드밸리에너지리저브홀딩스는 고려아연이 100% 보유한 선메탈홀딩스(Sun Metals Holdings) 산하 아크에너지(Ark Energy)의 완전자회사다. 아크에너지는 발전소 개발과 건설, 운영까지 직접 수행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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