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출 호조에 대규모 프로젝트까지…‘K원전’ 인력 4년만에 늘었다
체코 수주·반도체 전력수요에
설계·시공·정비 인력요청도↑
“예년 대비 2~3배씩 늘려야
규제기관 인력 확충도 필요”
![경북 울진 한울원자력본부 [사진 = 한국수력원자력]](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1/mk/20260721180603931wbks.jpg)
21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이 재정경제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원전 관련 기관 4곳인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의 정원은 2만292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2만2879명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2022년부터 내리 감소세를 보이던 정원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2022년 2만3064명이었던 정원은 2023년 2만3027명, 2024년 2만2990명, 지난해 2만2789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체코 원전 건설 등에 따라 매년 원전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원전 관련 기관 증원 신청을 하고 있다”며 “이번 수시공채 때도 한수원, 한전연료, 한전KPS 등 관계 기관 인력 증원을 했는데, 매년 있는 정기 증원 수요 조사 때도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전 관련 인력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 공급 일부를 원전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과 울산시 울주군에 신규 원전을 각각 2기씩 지을 수 있는 용지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메가 프로젝트에 따른 막대한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규 원전이 최소 4기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원전 설계·시공·정비 인력 수요도 자연스레 증가할 수밖에 없다.

심형진 서울대 교수는 “원자력 인력 양성 규모를 늘리는 것만큼이나 기반 인력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공생들이 충분히 원자력 업계에 진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관련 기관 티오가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 원자력 분야 공공기관들에 대해서는 예년과 비교해 두세 배씩 인력을 늘리는 등 정부에서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평가했다. 심 교수는 “체코 원전과 관련해서도 고급 엔지니어가 부족하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은퇴한 전문 인력을 다시 활용하는 퇴직 후 재고용과 같은 시스템이 잘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발전소 신고리원전 1·2호기 전경.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1/mk/20260721180607885frji.jpg)
정부가 일관성 있게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당시 인력 유출을 반복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종배 의원은 “정부·여당이 뒤늦게나마 원전 확대로 돌아선 것은 다행”이라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국내 원전 생태계가 활성화돼야 탄소 감축과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원전 분야의 기존 인력을 고도화하고 신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부는 올해 원전 생태계 고도화 사업 내 원자력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16억원을 투입했다. 산업계 인력·전문가 등을 활용해 원자력 전공생을 대상으로 이론·실습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원전 기업과 인력 간 실시간 일자리 매칭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구직자 맞춤형 취업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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