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레버리지 보완책 그걸로 되냐”…이후 삼전닉스 상승폭 확대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서 레버리지 신속 보완 주문
21일 코스피가 3% 이상 오르면서 6700선을 회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오전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책과 관련해 신속한 대응 조치를 주문한 뒤 코스피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어제보다 3.56% 상승한 6747.95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64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1조3747억원, 외국인이 308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오전 11시30분쯤부터 상승폭이 커졌고, 전날 종가보다 4% 이상 오른 오후 12시14분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후 장 후반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6750선을 눈앞에 두고 마무리했다.
코스피에서 어제는 매도 사이드카, 오늘은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39번 발동했으며 매수 사이드카만 따로 보면 19번째다.
대형 반도체주 강세가 코스피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6.15% 오른 2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08% 상승한 183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모기업인 SK스퀘어(6.46%), 삼성전자 우선주(6.97%), 반도체 부품 관련주인 삼성전기(2.75%)도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이재명 대통령이 두 기업 주가 기반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책을 거듭 당부한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 모두 장 초반에 오르다가 오전 10시쯤 기세가 한풀 꺾였으나, 이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이후 반등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도중인 오전 11시쯤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과 관련해 “그것 가지고 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며 “신속하게 필요한 대응 조치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오전 11시 이후 상승 전환해 매수 사이드카 시점에 장중 고점을 찍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및 미국증시 반도체주 상승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 7월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221억1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6% 급증했다. 간밤 미국증시에서 △AMD(1.58%) △마이크론(1.94%) △브로드컴(1.98%) △인텔(2.13%) △샌디스크(2.67%) 같은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49% 오른 753.34포인트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이 1350억원, 기관이 144억원을 각각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144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장 초반 급락해 730.81까지 갔지만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750선을 지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 로봇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9.73%)의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전날 상한가를 쳤던 삼천당제약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실적보다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지금처럼 기업적정가치 산정(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낮은 상황에서는 이익 개선이 업종별 주가 차별화의 기준으로 다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의 고성능 저비용 서비스 공급 가능성으로 미국 AI 기업 입지가 흔들릴 수 있지만 미국·중국 AI 기업의 경쟁은 두 나라의 인프라 투자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분간 반도체 주식의 가격 변동성이 추가로 커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규연 (gwe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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