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가 빛낸 월드컵…현대차그룹, 27년 FIFA 파트너십 재조명
2030년까지 FIFA와 동행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하프타임 공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차량 후원뿐 아니라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에서 선보이면서 현대차그룹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27년간 이어온 파트너십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16강전 하프타임에 등장한 아틀라스는 유명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재현하고 경기 공을 주심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고 평가했고, 미국 마케팅 전문지 애드위크는 “현대차가 월드컵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는 무대에서 로보틱스 기술과 브랜드 비전을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사례를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월드컵 로보틱스 캠페인 ‘더 트레이닝 그라운드’(The Training Ground)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1650만회를 넘어섰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도 국제방송센터와 경기장 등에서 자율 순찰과 모니터링을 수행하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 월드컵은 현대차그룹이 FIFA와 함께 걸어온 27년 파트너십의 진화를 보여준 무대라는 평가다. 현대차는 1999년 FIFA와 첫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자동차 부문 최장 기간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FIFA 최상위 후원 등급인 ‘FIFA 파트너’ 가운데에서도 아디다스와 코카콜라에 이어 세 번째로 긴 후원 기록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2160대의 공식 차량을 지원하며 FIFA 월드컵 단일 대회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차량을 공급했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올해까지 7차례 월드컵에서 제공한 공식 차량은 모두 8900여대에 달한다.
후원 방식도 진화했다. 과거에는 공식 차량 지원과 브랜드 노출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 기술, 팬 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한 경험 중심의 마케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뉴욕 록펠러센터에 FIFA 뮤지엄을 운영하며 아틀라스와 스팟을 전시했고, 세계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응원 그림을 각국 대표팀 공식 버스에 적용하는 ‘비 데어 위드 현대’(Be There With Hyundai) 캠페인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FIFA가 주관하는 모든 국제대회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한다. 2030년 월드컵은 대회 100주년이자 현대차그룹과 FIFA의 동행이 30년을 맞는 해로, 현대차그룹은 월드컵을 미래 모빌리티와 지속가능성, 로보틱스 기술을 알리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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